한국일보

건강칼럼/ 팔꿈치 통증

2016-03-22 (화) 마상우D.C.(노던통증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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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피스를 찾는 한인 환자들의 하나의 공통적인 호소는 팔꿈치 통증을 말하고 있다. 대부분 환자들은 네일 살롱이나 미장원에서 일하며, 하루 종일 반복적인 동작을 하고 있다. 통증이 팔꿈치 바깥쪽에서 오면 이것을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라 하고, 통증이 팔꿈치 안쪽에서 오면 골퍼스 엘보(Golfer’s Elbow)라 한다.

원래 이 팔꿈치의 통증이 이 두 스포츠에서 온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테니스 엘보와 골퍼스 엘보는 텐도나이티스(Tendonitis) 종류며, 텐도나이스는 힘줄의 염증을 말한다. 힘줄은 가늘고 강한 철사 같은 구조로 근육에 붙어서 뼈와 연결하고 근육의 동작 방향에 따라 뼈를 움직인다.

테니스 엘보나 골퍼스 엘보는 앞팔의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여 생긴다. 앞팔의 근육은 팔을 쭉 뻗거나 또는 손이나 손목을 들어 올릴 때 사용한다. 빠르고 힘찬 , 손과 팔의 반복적인 동작은 뼈에 붙어 있는 힘줄에 작은 파열을 가져오고 이것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힘줄은 뼈보다 부드럽기는 하나 탄력성이 있다. 텐도나이티스가 생길때는 힘줄이 찢어 지기전에 보통 뼈가 먼저 미세하게 뜯어진다.


팔꿈치의 통증이 오는 것은, 팔꿈치 뼈의 미세하게 뜯어진 부분이 힘줄에 의해 당겨지기 때문이다. 이 부위는, 팔을 움직일 때 마다 힘줄이 잡아당겨져 쉽게 낫지 않는다. 텐도나이티스는 힘줄이 아주 미세하게 파열되어 기부스(cast)를 할 수 없다. 힘줄은 밧줄의 올이 풀리듯이 작은 파열이 생기기도 한다. 팔꿈치를 반복적으로 구부렸다 펴는 것은, 팔꿈치 뼈가 힘줄을 반복적으로 문질러서 힘줄이 파열되어 텐도나이티스가 오게 된다.

*테니스 엘보와 골퍼스 엘보의 흔한 증상*
· 팔을 앞으로 뻗거나 손목을 돌릴 때, 그리고 팔을 안으로 굽혔다 펼 때 통증이 온다.
· 손과 손목의 힘이 없다.
· 커피 컵이나 지갑 같은 것을 잡거나, 들거나 집어 올리기가 어렵다.
· 팔꿈치 안쪽과 바깥쪽으로 통증이 있다.
· 팔꿈치 안쪽이나 바깥쪽이 발갛게 부어오르고 열이 난다.

테니스 엘보나 골퍼스 엘보는 보통 MRI 테스트 결과나, 환자의 의학 기록, 진단으로 쉽게 파악 할 수 있다. 이 증상이 진단되면 환자는 한번에 20분씩 얼음으로 팔꿈치에 얼음찜질을 한다. 이것을 하루에 여러번 반복하고 팔꿈치에 아픔을 초래하는 행동은 삼간다. 부목 (Brace)은 통증을 줄여주고 팔꿈치의 움직임을 제한하여 상처난 부위를 보호한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나 의사의 처방약으로 통증을 줄일수 있다.

만약, 쉬거나 얼음찜질 부목 또는 진통제도 듣지 않는다면, 의사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줄 수도 있다. 주사는 하루 이틀 안으로 통증과 붓기를 감소 시켜 준다. 처음 주사를 맞는 환자라면, 빠르게 효과를 보며 이것이 몇 달간 지속된다. 그러나 환자가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면 팔꿈치 텐도나이티스는 처음처럼 오게되고 통증이 다시 온다. 두 번째의 주사는 처음보다 효과가 적다. 처방약이나 주사는 통증을 감소 시켜 주기는 하나 파열된 힘줄을 뼈에 다시 붙여 주지 못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같은 동작이라도 움직임을 제한하고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찾아서 동작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주 이런 환자에게는 물리치료를 권장한다. 물리치료사는 환자에게 특별하게 팔꿈치관절의 힘을 길러주는 앞팔의 운동을 보여 줄 수 있다. 보통 텐더나이티스가 있는 앞팔의 근육은 경직되어 있고, 섬유질 유착으로 유연한 근육 동작을 제한한다. 침술은 근육 경직을 줄여 줄수 있고, Graston Technique 처럼 특별한 수동작 치료법은 앞팔 근육의 섬유질 유착을 완화하여 근육 동작을 유연하게 하여 줄 수 있다.

만약 위에 열거한 모든 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수술도 고려해 봐야 한다. 수술 중 외과의는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고 필요에 의해 뼈에 다시 힘줄을 붙인다. 수술 후 보통 4~6개월간의 휴식과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80~90%의 수술 성공률이 있지만 수술 후 근육의 힘이 떨어지는 것은 흔하다.

테니스 엘보와 골퍼스 엘보의 두 가지 새로운 치료법은 최태 초음파(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 치료법과 수퍼 펄스드 레이저 (Super-pulsed Laser Therapy) 치료법이다. 최태 초음파 치료법은 소리 파장(초음파)을 팔꿈치에 보내는 것으로, 신장에 돌이 있을 때 초음파를 보내어 돌을 깨는 것과 비슷하다. 이 초음파는 미세하게 손상된 힘줄에 충격을 가해서 신체의 자연 치유를 가져온다.

수퍼 펄스드 레이저 치료법은 레이저 빛으로부터 온 광자(빛의 분자)를 손상된 조직에 침투 시켜 주는 치료이다. 광자는 세포안에 흡수되어 에너지로 변하고, 세포는 이 에너지를 이용하여 손상된 조직을 치유한다. 레이저는 특별히 수분 함양이 낮은 조직에서 잘 작동하며, 수분 함양이 낮은 뼈와 힘줄 치유에 좋다.

통증을 참고 오랫동안 치료 없이 견딘다면, 손상된 팔로서는 일상 생활이 힘들어 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개인에 맞는 치료방법을 찾고 신중히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상우D.C.(노던통증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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