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맨하탄 플라자호텔 매물로

2016-03-18 (금) 08: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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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26일 경매 부쳐져...트럼프 한때 소유

30여년전 미국 등 5개국이 달러화 가치 하향을 결의한 '플라자 합의'를 탄생시킨 곳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도 한때 소유했던 맨하탄 플라자호텔이 매물로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맨하탄 최고의 요지인 센트럴팍 남단 5번가'에 위치한 플라자호텔이 내달 26일 담보권 행사를 위한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 대상은 객실과 레스토랑, 소매상점 공간 등이며, 매각 방식은 맨하탄 첼시 지구의 하이라인 파크 근처의 호화호텔 드림 다운타운을 포함하는 패키지 경매 형식이다.

5성급인 두 호화 호텔의 담보권은 억만장자 형제인 데이비드와 시몬 루벤이 갖고 있다.
1907년에 세워진 플라자 호텔은 1969년 뉴욕시 랜드마크 보존위원회로부터 랜드마크 지위를 받았고, 월도프 아스토리아와 함께 국립역사 건축물로도 지정됐다.


이 호텔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화니걸', '나홀로 집에 2' 등의 촬영장소로, 또 비틀스와 마크 트웨인 등 유명 인사들이 애용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1988년에는 당시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가 이를 사들이면서 "저는 빌딩이 아니라 모나리자와 같은 걸작을 매입했다"고 말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3년 전인 1985년 9월 22일에는 미국과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5개국이 이곳에서 만나 달러 가치를 낮추는 등 환율 안정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한 '플라자합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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