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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월경의 생리현상

2016-03-15 (화) 최병희 한의학 박사(평강 체질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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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은 여성을 위한 칼럼중에 마지막으로 월경의 생리현상에 대해 살펴 보고자 한다. 건강한 여성은 일반적으로 14세가 되면 월경이 시작된다. 황제내경(黃帝內經) 소문(素問)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에 의하면 “여자는 14세가 되면 천계(天癸)가 이르고 임맥(任脈)이 통하며 태충맥(太衝脈)이 충만해져서 월경이 주기적으로 도래한다”고 하였다.월경이 처음 오느 경우를 초경(初經)이라고 한다.이는 사춘기가 도래 되었다는 상징이다.

초경의 연령은 지역.기후.풍속.종족.영양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여성의 월경은 일생동안 약 35년, 혹은 길게는 40년동안 지속 되는데 일반적으로 49세를 전후로 월경이 멈춘다.이것은 이미 이전의 칼럼에서 설명한 바 있는데 이를 절경(絶經) 또는 폐경(閉經)이라고 한다.절경의 연령은 50여 세까지 연장 될 수 있고 이는 각각의 체질에 따라 차이가 있다.

월경은 당연히 정상적인 월경주기.월경량.월경색.월경질이 있기 마련인데,월경주기 및 월경기는 출혈한 첫날 부터 계산하기 시작하여 두번째 월경이 시작 될 때까지의 시간 간격을 월경주기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28일이다. 그러나 예정보다 7일 빠르거나 늦는 경우도 정상적인 범주에 포함시키므로 월경주기는 21일 이상 35일 미만이 되어야 한다.월경기는 월경이 지속되는 시간을 말하는데 정상적인 경우는 3-7일이며,대다수가 4-5일이다. 월경량은 첫날은 비교적 적고 이삼일째는 많으며 네 번째 날 부터는 점점 감소하여 총 월경량은 50-80ml정도이다.


월경색은 보통 암홍색이고 시작할 때는 비교적 옅은 색을 띠다가 계속되면서 점점 짙어지고 월경기간이 끝날때 쯤 되면 옅은 홍색을 띠고,월경의 농도는 묽지도 진하지도 않아야 하며 쉽게 응고되어서도 안 된다.따라서 혈괴도 없고 독특한 냄새도 없는 경우가 정상임을 알아야 한다.

월경이 도래하기 바로 직전이나 월경초기에 경미한 소복창통(小腹脹痛)이나 허리부위가 시큰거리는 통증,혹은 유방이 부풀어 오르고 붓거나, 정서불안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가벼워서 생활이나 일에 지장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월경이 멈춘 다음에는 자연 스럽게 사라진다.

그러나 설명한 범주 이상으로 통증이 심한 경우와 일을 하지 못할경우는 전문의를 찿아 반드시 상담하기를 권한다.이 밖에도 소수의 사춘기 소녀들이 초경을 경험한 후 1-2년 동안은 월경이 정상적인 주기에 따라 도래하지 않고 예정보다 앞당겨 지거나 늦어지며, 혹은 몇달동안 도래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이는 신기(腎氣)가 아직 충만하지 못하므로 천계가 정상적으로 이르지 못하기 때문인데,만약 다른 증후를 수반하지 않을 경우는 신체 발육이 성숙하게 되면 저절로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것이 정상이다.

또한 폐경기 전후에는 월경이 문란해져 정상적인 주기에 따라 오지 않고,월경량도 많거나 적으며,정서도 안정되지 못하다가 점차 폐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이 시기에는 실제로 월경주기가 연장되거나 월경량이 감소하는 경우가 좋은 것으로 생각 되어진다.만약 월경주기가 지나치게 길고,월경량이 과다할 뿐 아니라 정서도 불안정하며 기타 증후가 수반되는 경우는 병증에 속하는 것으로서 전문의와 상담후 적당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이 밖에도 인체에 특수한 병리변화가 없으면서 월경이 정기적으로 두달에 한번씩 도래하는 것을 “병월(幷月)”이라 하였고,세 달마다 도래하는 경우를 “거경(居經)”또는 “계경(季經)”이라 하였고,일년에 한번씩 도래하는 것을 “피년(避年)”이라 하였다. 일생동안 월경이 한번도 오지 않는데도 임신이 되는 경우를 “암경(暗經)”이라 했는데 실제로 임상에서 한 여성환자가 생리를 한번도 하지 않는데 임신하기를 원해 내원한 환자가 있었다.

진단후 사실을 설명하고 이해 시킨후 치료를 시작한지 3개월만에 실제로 임신한 경험을 하였고, 환자도 자기의 몸상태를 알게 된후 정상적인 여성으로서 지금도 자신만만하게 생활하는 환자가 있었음을 말하고 싶다.

임신초기에 두세달 동안 주기적으로 소량의 월경이 오지만 태아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는 경우를 “격경(激經)”.”성태(盛胎)” 혹은 “구태(垢胎)”라고 하였다. 이것들은 모두 개별적인 측수현상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여성의 월경의 생리현상은 아주 중요한 것으로서 평상시에 자세한 자가 몸의 변화를 잘 확인하고 관리해서 건강하게 평생동안 여성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기를 바라는 바 입니다. (평강 체질 한의원 718-359-0980)

<최병희 한의학 박사(평강 체질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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