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야경 바라보며 칵테일 한잔…일상 잊어볼까

2016-03-09 (수) 이 해 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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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과 자연 어우러진 LA의 독특한 밤 풍경 다운타운 호텔, 프리웨이 자동차 행렬 ‘장관’

▶ 답답한 게 싫다면 탁 트인 ‘루프탑 바’ 추천

야경 바라보며 칵테일 한잔…일상 잊어볼까
대도시‘나이트 라이프’의 백미 중 하나는 야경이 아닐까 싶다. 낮과는 전혀 다른 얼굴로 도심 속 빛의 향연이장관이다. LA 야경은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여느 다른 대도시와 다른 독특함이 있다. 마천루와 프리웨이, 산과바다가 제대로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하지만 바쁜 이민 생활에 치이다 보면 이런 야경을 따로 시간내서 감상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래도 찌든 스트레스를 훨훨 날리기에는 이만한 것도 없다. 언제 가도 멋진 뷰를 실컷 볼 수 있는‘야경 핫 플레이스’를 모아봤다.

■스탠다드호텔 루프탑
LA 다운타운에 이런 호텔이 있었나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호텔의루프탑 바는 젊은 층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하다.

1956년 지어진 수피리어 오일의본사 건물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통해 지난 2002년 스탠다드호텔로오픈했다. 캘리포니아와 잘 어울리는건축 양식을 자랑하고 있으며 200여개의 객실과 함께 24시간 운영하는레스토랑과 풀 서비스 핑퐁 클럽도갖추고 있다.


루프탑 바는 실내 공간에서 야경을 즐기는 스카이라운지와 달리 건물 꼭대기의 탁 트인 야외 공간을 뜻한다. 루프탑 바의 가장 큰 매력은 음식이나 술보다 멋진 뷰가 더 중요할수 있다. 이런 점에서 다운타운에서도 프라임 지역인 6가와 플라워 길에 위치해 사방이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스탠다드 호텔의 루프탑바는최적의 로케이션이다.

컬러풀한 조명과 군데군데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도 경쾌한 분위기를자아낸다. 스탠다드 호텔의 시그내처인 물 침대도 구경할 수 있다. 커버차지가 없으며 메뉴 가격도 대체로‘리저너블’하다. 550 South Flower atSixth Street (213)892-8080.

■보나벤처 라운지
LA 다운타운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은 한인들에게 아주 익숙한 장소다. 좋은 위치에 널찍한 미팅룸과 풀서비스 비즈니스 센터를 갖추고 있어연중 크고 작은 한인 관련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보나벤처호텔의 명물인 스카이 라운지는 LA 최고의 야경 감상 명소로꼽힌다. 로비에서 레드 초고속 엘리베이터에 오르면 어느 새 34층 라운지에 도착한다. 다운타운 일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데 야경이 절정을이루는 오후 8시 즈음에는 황홀한광경을 연출한다. 바로 내려다 보이는 프리웨이의 차량 행렬을 감상하는 재미도 색다르다.

뭐니뭐니해도 보나벤처 스카이라운지의 최대 매력은 라운지 자체가 360도 회전하면서 보여주는 파노라믹한경치. 아주 서서히 움직여 감각이 조금‘ 무딘’ 사람은 느끼지 못할 정도지만 칵테일 한 잔을 비우다 보면 어느새 또 다른 야경이 펼쳐져 있다.

파킹은 호텔 지하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이곳의 주차료는 맥시멈 48달러에 달하지만 스카이라운지에서 밸리데이션을 받으면 7달러만 내면 된다. 404 S Figueroa Street(213)612-4743.

■웨스트 레스토랑 & 라운지
405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 웨스트LA 쯤에 이르면 둥근 형태의 호텔이눈길을 끈다. 바로 ‘호텔 엔젤리노’ (Hotel Angelino)다.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 선정 우수 호텔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최고층에는‘ 웨스트 레스토랑 라운지’가 고객들을 반긴다.


이 호텔 라운지의 경우 인근에 고층 건물이 없어 어느 곳보다 탁 트인시야가 자랑이다. 태평양까지 조망할수 있으며 프리웨이 바로 옆이라 수없이 이어지는 차량들의 행렬도 장관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라이브밴드의 음악과 함께 마시는 칵테일은야경의 멋을 더해준다. 170 N ChurchLane, Los Angeles (310)481-7878

■야마시로
할리웃 명예의 거리 뒤편 언덕에자리 잡은 일본식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LA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 중하나로 꼽힌다. 일본어로 ‘산성’이라는 뜻인 야마시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할리웃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지어졌는데 일본풍 가옥과 아기자기한 정원이 마련돼 있어 마치 일본의어느 도시에 와 있는 듯하다.

할리웃 스타들이나 유명인사들도자주 찾는 곳으로 지난 해 이병헌 이민정 커플이 이 곳에서 데이트를 한사진이 소셜네트웍 서비스에 올라와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이닝 레스토랑이라고 하지만 칵테일만 즐겨도 그만이다. 1999 N. Sycamore Avenue,Hollywood, CA 90068.

■캐스터웨이
LA 도심을 살짝 벗어나고 싶다면버뱅크 산동네에 위치한 분위기 좋고 전망 좋은 캐스터웨이(Castaway)가 추천 장소. 역시 LA에서 가장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 중 하나로 버뱅크 시내의 야경과 함께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LA 야경 명소
캐스트어웨이는 브렉퍼스트와 브런치, 스테이크 등을 서브한다. 야경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인사이드 보다는 파이어 피츠가 있는 패티오에 가면 펜스 너머로 펼쳐지는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1250 Harvard Rd. Burbank, CA 91501 (818)848-6691

야경 바라보며 칵테일 한잔…일상 잊어볼까

■오렌지힐
오렌지카운티에도 아름다운 야경과 전망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이 있다. 바로‘ 오렌지힐’ (Orange Hill Restaurant)이다. 지난해 OC레지스터지가 선정한 오렌지카운티 베스트 플레이스에 선정될 정도로 야경은 어느 곳에도 뒤지 않는다. 바에서는 맥주 칵테일에서 스카치, 버본까지 편하게 마시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 야경과 식사를 즐기는 장소로는 물론 웨딩, 프라이빗 파티 등 고객의 원하는 이벤트를 하
기에도 제격이다. 6410 E. Chapman Ave. Orange, CA 92869
(714)997-2910

<이 해 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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