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 맛 볼 수 있어

플러싱 병천 순대의 콤보 메뉴에 포함된 감자탕과 순대구이, LA 갈비.
한식당가에 색다른 버전의 콤보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2인분 같은 1인분이다. 한식당들의 기존 콤보 메뉴들은 바비큐와 찌개, 냉면과 생선 구이, 생선구이와 찌개 등 이미 특정 메뉴끼리 짝지어져 1인분에 맞게 선보였던 한정된 구성이었던데 반해 최근 일부 한식당들이 10-20가지 메뉴를 내놓고 고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맡기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1인분 콤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2인분에 가까운 푸짐한 정양 수준인데다 단품 메뉴 하나를 주문했을 때와 가격 차이가 2-3달러에 불과해 몇 푼 더 지불하고 푸짐하게 먹겠다는 소비 욕구를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것.
플러싱의 병천 순대는 2주전부터 총 15가지 중 2가지를 고를 수 있는 콤보 메뉴를 추가했다. 감자탕, 황태 해장국, 양지 순두부 등 8가지 메뉴와 떡갈비, LA갈비, 돼지 갈비, 코다리 구이 중 하나 등 7가지 메뉴 중 각각 하나를 고르면 된다. 가격은 18달러99센트.
두 명이 먹어도 될 정도로 넉넉한 양이지만 가격 부담이 적어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강원 사장은 “전체 고객의 40-50%는 이들 콤보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며 “육류와 생선, 순대 등 메뉴가 워낙 많기 때문에 취향 뿐 아니라 식사량에 따라 고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타민족을 겨냥한 순대 구이 등 새 메뉴들도 콤보에 포함돼 있어 색다른 메뉴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면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한달전 문을 연 플러싱 먹자 골목의 소공동 두부마을은 LA갈비, 통오징어, 돼지 불고기, 소 불고기 등을 골라 순두부와 먹을 수 있는 콤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17달러95센트~23달러95센트. 통오징어 1인분의 가격이 16달러95센트인데 반해 콤보는 18달러 95센트로 메뉴 하나를 구입했을 때와 가격차는 크지 않다.
2인분 같은 1인분 콤보의 원조는 탕. 탕은 메로구이, 해물 순두부, LA 갈비, 돼지 불고기 설렁탕, 꽃게 순두부, 갈비탕 등에서 두 가지를 고르는 콤보 메뉴를 20달러에 내놓아 두꺼운 단골층을 확보해 가고 있다.
이같은 콤보 열풍은 불경기를 지나며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한 것이 그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박형희 한국외식정보 대표는 뉴욕 한식당 업주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소비자들은 더욱 가격에 민감해지고 있으며 따라서 저렴하고 최상의 품질에 대한 욕구는 강해지고 있다”며 “재료의 대량 구매를 통해 유통 비용을 줄이는 박리다매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다는 인상을 줘야 성공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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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