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랜치 개스 누출사태가 일단락되었다. 지난 서너달 포토랜치 주민들은 너나없이 뒤숭숭한 생활을했다. 집에서 살 수 없어 호텔에서피난생활을 한 주민들도 상당수이다. 학교가 문을 닫아 멀리 다른 학교로 가야 했던 학생들, 그들을 등하교시킨 학부모들은 특히 고생이심했다. 지역 비즈니스들이 받은 타격도 상당할 것이다.
문제의 개스정이 완전 밀봉돼 더 이상의 개스 누출은 없다는 확인과 함께 집 떠났던 주민들이 속속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한적하던 동네에 사람 소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사람들이 줄어 한산했던 곳은 주거지역만이 아니다. 인근 교회들도 예배 참석인원이 줄었다. 집 떠나 ‘객지’ 생활하는 교인들이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때문이었다. 밸리지역 한 한인교회의 경우, 장기 결석교인이 40~50명에 달했다. 이제주민들이 집으로 학교로 교회로 돌아와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일이 터지면 그 이면에서 사람들의 이해가 엇갈리는것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 아무리 큰 재난도 모두에게 불행인 것은아니다. 예를 들어 10년 전 허리케인카트리나로 뉴올리언스 주민들이 받은 피해는 엄청났지만 그로인해 한몫 단단히 챙긴 사람들도 많다. 건축업자들 특히 지붕 수리업자들은 일감이 밀려들어 부르는 게 값이었다.
의도 하지는 않았지만 남의 불행이나의 행복이 된 케이스이다.
이번 포터랜치 개스 누출사고를둘러싸고도 이해가 엇갈린다. 대표적인 것이 집값을 둘러싼 변호사와부동산업자의 입장 차이. 주민들의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물론 부동산 가격이다. 이번 일로 부정적 인상이 심어져 지역 집값이 떨어지면어쩌나 하는 걱정이 없을 수 없다.
이런 걱정을 강조하는 측은 변호사들. 장차 부동산 가격하락으로 손해가 생길 수 있으니 법적 대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포터랜치 개스누출 피해 전문’변호사 광고가 등장하고,밸리 지역 교회들에서는주말마다 관련 ‘설명회’가 줄을 이었다.
반면 부동산업자들은‘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개스누출이 종료된 만큼 장기적으로 집값에는 영향이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마찰은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이참에 개스저장 시설을 옮기게해야 한다는 강경파가 있는가 하면,“개스정 막았으면 됐다”는 온건파도있다. 포터랜치 인근 지역에 사는 한주민은 말한다.
“개스 컴퍼니도 할 만큼 했습니다. 포터랜치 주민들이 원하면 호텔비, 식비(1인당 하루 45달러) 다 주면서 임시이주를 지원했습니다. 포터랜치뿐 아니라 5마일 반경 내 주민들에 대해서도 공기청정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집안 에어컨 필터도무료로 갈아주었습니다. 우리집도혜택을 보았지요.”그는 귀띔한다. 4인 가족일 경우 식비가 하루 180달러, 한달이면5,000달러가 넘으니 “월급보다 많다”며 흡족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집값이 어떻게 될 지는앞으로 두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너무 요란하게 피해를 내세우는 분위기도 없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