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절과 매너

2016-02-16 (화) 10: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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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을 아무리 오래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빨리 빨리 서두르는 우리의 민족성이다. 그와 함께‘ 네 마음이 내 마음’이라 생각하고 RSVP(초대에 대한 회답)로 초대받은 자리에 확답을 안 하는 것도그 하나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아직도 결혼식을 치를 때마다 부모님들과 자녀들은 의견차이가 생긴다. 모든 것을 쉽게 대충하는 우리네의 습관과 미국화 된 아이들의 사고방식 때문이다.

결혼식 200명 초대에 RSVP를 하는 분은 반도 안 된다고 결혼을 앞둔 아이들은 부모님께 불평하면서정해진 숫자만 주문하겠다고 하고,부모님들은 한국 사람들의 심리를잘 알기 때문에 확답한 분보다 많은 분들이 오실 것을 예상하고 손님숫자를 헤아리다 보면 빈틈없이 하려고 하는 아이들과 본의 아닌 충돌이 생긴다.

이제 우리가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려면 한국인과 외국인의 구별 없이 ‘땡큐’와 ‘익스큐즈 미‘가생활화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남에 대한 배려이다.

배려를 하다보면 사랑도 생기고화도 풀린다. 또 베풀고 싶기도 하고따뜻한 기분도 생기고 그러면서 엉킨 매듭도 풀린다. 가정교육은 늘 예절 이라고 충고하시던 부모님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가 배워온 예절은인사 잘하고 순종하고 자기 자신을지키는 것이지만 미국생활에서 배우는 매너는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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