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눈부신 설원, 즐기기 전에 ‘자외선 차단’은 필수

2016-0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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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남가주 산악지대를 비롯 서북미 지역에는 오랜 만에 내린 많은 눈으로 설경이 절정을 이루며 덩달아 스키장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남가주에는 빅베어를 비롯해 마운틴 하이, 스노 서밋 등이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는 스키 코스들이 줄지어 있다. 하지만 하얀 설원에서 즐기는 스키의 경우 눈과 피부·관절 등 건강에 더 주의해야 즐거운 레저가 될 수 있다.

▲눈부신 설원 눈에는 ‘적’
스키장의 설경과 시원한 바람은 보기 좋지만 눈 건강에는 좋지 않다. 하얀 눈은 자외선을 80% 이상 반사하는데 설경을 볼 때마다 그 자외선이 눈에 영향을 미친다. 장시간 설원 위에 반사되는 자외선과 적외선에 의해 망막이 손상되는 설맹에 주의해야 한다.

차가운 바람이 불면서 안구건조증도 주의해야 한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며 맞는 차가운 바람은 눈물을 빨리 증발시켜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킨다. 눈물이 마르면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이 뻑뻑해져 뜨고 감는 것조차 힘들어 진다. 이렇게 건조한 각막에 먼지나 티끌이 들어가면 상처가 생기기 쉬운데 각막에 난 상처로 인해 결막염·각막염 등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스키장에서 눈을 보호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고글이나 선글라스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다. 고글은 바람이 눈과 직접적으로 닿는 것을 막고, 반사되는 자외선 또한 막아 준다. 만약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자외선이 반사되는 눈 더미를 오래 쳐다보지 말고 눈이 없는 쪽에 시선을 두는 것이 눈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피부 건강
스키장은 피부손상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 강한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가 극도로 건조해질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잔주름이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또한 눈에 의해 반사되는 자외선 양이 평상시의 4배에 달한다.

눈이 많은 스키장에서는 자외선차단제가 필수다. 자외선 차단지수(SPF)50 이상 되는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스키를 타고 난 후에는 얼굴이 건조해져 많이 당긴다. 이때는 스팀타월을 하면 증상이 쉽게 가라 앉는다.

▲부상과 관절 조심
추운 날씨에는 근육이 수축돼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하체 근육이 감소한다. 이 때문에 추운 스키장에서 격한 운동을 할 경우 작은 사고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키나 보드를 타기 전 준비운동은 필수다.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높이면 부상 위험을 낮출수 있다. 안전장비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 무릎 보호대는 물론 손목과 팔꿈치 보호대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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