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까페] “전자담배, 면역력 떨어뜨려”
2016-02-02 (화)
전자담배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슈퍼바이러스의 독성을 강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샌디에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로라 알렉산더 박사가 쥐들을 매주 5일 하루 1시간씩 4주 동안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시킨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전자담배 연기를 흡입한 쥐들의 기도와 혈액의 염증표지를 측정한 결과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은 쥐들에 비해 수치가 10% 높게 나타났다고 알렉산더 박사는 밝혔다. 또 폐렴에 감염된 쥐들이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되었을 땐 박테리아의 독성이 훨씬 강해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슈퍼박테리아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에 감염된 보통 쥐들은 모두 살았는데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된 뒤 MRSA에 감염된 쥐들은 25%가 죽었다. 전자담배 연기는 MRSA가 자신들의 공동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생물막(biofilm) 형성, 기도세포 침투, 면역체계 방어에 대한 저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된 쥐들의 기도와 혈액에 나타난 일부 변화들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서 발견되는 변화와 일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