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여성의 예방과 보건(임신기 위생)

2016-01-26 (화) 최병희 한의학박사(평강체질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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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이후는 생리적 특수상황으로 인해 섭생에 주의해야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임신 이후는 오직 관리에 순응하고 함부로 움직여 손상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생육의 도리이며 원칙이다.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절도있게 기거하며, 제 때에 보양하는 것이 당연하며,정서와 마음을 조절하고 탐욕을 줄이며 함부로 과로하지 않고 기혈을 순조롭게 운행시켜야 한다. 이는 임신기간에 영양과 섭생에 주의함으로써 각종 외부의 나쁜 기운들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임신 기간에 섭생의 중요성을 살펴 보겠다.

첫째,노동(勞動)과 휴식(休息)의 조절(調節) : 정상적인 임신일 경우에는 학업과 사무일에 종사할 수 있다.출산하기전에는 반드시 적당한 운동을 해야 기혈이 원활하게 소통되고 태아가 바르게 위치를 잡아서 출산을 쉽게 만들어 준다. 단, 과로하지 말아야 기의 소모로 인해 태동불안이 야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임신기간에는 기거와 음식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 최상이며, 지나친 휴식과 노동은 삼가야 한다.지나친 휴식은 기를 정체시키고,과로는 기를 쇠약하게 하기 때문이다. 요컨데 임신 기간에는 생활과 기거에 규율이 있어야 하고 적당히 활동해야 하며, 동시에 무거운 것을 들지 말고 기타 위험한 행동을 삼가해 태아가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적당(適當)한 음식(飮食) 섭취(攝取) : 음식은 맛이 담백하고 영양이 풍부한 것이어야 한다.지나친 소식과 과식은 부적당하며, 너무 차갑거나 뜨겁거나 짠 음식은 피하여 비장(脾臟)과 신장(腎臟)에 영향을 미쳐 자종(子腫:임신중독)과 자만(子滿:임신후기 숨참)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특히 태아에게 해가되는 약물을 복용하지 말아야 유산을 막을 수 있다. 참고로 임신중에는 보약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써서는 안 되며,한방에서는 임신중에 쓸 수 있는 약과 쓸 수 없는 약이 엄연히 구분되어 있으므로 꼭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상의한후 사용하여야 한다.임신중에 쓸 수 있는 한약은 우리들 일상 생활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같아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임신부에게 해를 주지 않음을 알았으면 한다.


셋째,성관계(性關係)를 삼간다 : 임신중에는 반드시 성관계를 삼간다. 특히 3개월 이전과 7개월 이후에는 더욱더 성교를 삼가해야 신정(腎精)이 손상됨으로 태아를 요동시켜 유산의 조짐을 보이거나 유산(流産).조산(早産)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저희 한의원을 찿아오는 많은 임신부들을 진단하고 상담하다 보면, 이런 중요한 사항들을 간과하는 임부들이 많음을 접하게 되어 마음이 무거울 때가 종종 있음을 말하고 싶다. 의사와 임신부간의 정확한 진단과 정보 교환이 매우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다.

넷째,태교(胎敎)를 중시한다 : 태교란 용어는 기원전 100년 전후에 사용되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여성이 임신한 후의 몸가짐은 단정하고 정중하며 올바르고 순수해야 하며,음식과 기거 및 정신건강에 주의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 하면 된다.태교의 이치는 태아는 인생의 시작이며,모체의 언행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며,옛날에는 이를 매우 중시하여,태교의 내용을 옥판에 새겨서 금궤에 보관하여 후세의 교훈으로 남겼다 한다.

태아는 뱃속에서 모체가 듣는 것을 따라 들음으로 임신후에는 반드시 언행이 단정하고 엄격해야 하며, 성격과 마음이 화기애애해야 하고, 항상 조용한 곳에 있어야 하며,아름다운 말을 많이 듣고 시나 책을 읽어야 하며, 예절과 음악을 얘기하고,나쁜 말은 듣지도 말며,좋지 않은 일은 보지도 말아야 한다. 또한 태교 이전의 임신전에 정서를 고르게 가지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되어 지는 바,시비를 가리지 않아야 기가 손상되지 않고,득실을 따지지 말아야 정신이 피로하지 않으며,질투심이 없어야 혈이 충실해 지고,음탕하지 않아야 정이 저절로 충족되며,편안하고 한가롭게 안정을 취하는 것이 태교이다.

또한 황제내경(黃帝內經)의 고서에 의하면 임신을 위한 성교시 내적인 요소와 외적인 요소를 강조 하는데, 내적요소는 마음이 최고로 편하고 행복한 상태를 의미하며, 외적요소는 외부의 환경.기후요소를 말하는 바,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며,비가 많이 오고, 천둥이 치고 번개가 치는 날은 성교를 피할 것을 강조하며, 성교는 음의 행위를 상징하므로 성교시 불빛이 전혀 없도록 해서 음중의 음의 행위(성교)를 강조하고 있다.현대의 출산후 자폐증(Autism)을 포함한 여러가지 소아병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언급했듯이 태교가 아주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다섯째,정기(定期) 검사(檢査) : 임신하면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6개월 이후에는 매 달 한 번씩 검사를 받고,7개월 부터 출산 전 까지는 보름에 한 번씩 진찰을 받아야 하며, 마지막 한 달은 매주 한 번씩 진찰을 받아서 만약 이상이 있으면 즉시 치료하여 유산을 예방한다.참고로 자궁이 허약하거나 몸이 허약한 임신부는 가급적 임신후 1개월이 지난후에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며, 만약 임신 1개월전에 부득이 하게 병원에 갈 경우는 가급적 임신을 확인하기 위해 자궁속에 넣는 차가운 금속의 자궁경(子宮鏡)을 넣고 검사하는 것은 매우 신중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종종 임신후 바로 병원에 찿아가 자궁경(子宮鏡)을 넣어 검사한후 자궁이 갑자기 냉해지고 약해져서 유산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어, 임신부의 마음이 상처를 받게 됨은 물론 앞으로 습관성 유산으로 까지 이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어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한다. (平康 體質 韓醫院 718-359-0980)

<최병희 한의학박사(평강체질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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