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동차 사전점검 제때 하면 20만 마일도 ‘거뜬’

2016-01-06 (수) 이해광 기자
크게 작게

▶ 자동차 성능 오래 유지하는 방법-마일리지 따라서 검사 서비스 달라져

▶ 새 배설물 치명적 주기적 세차 관리, 차량 내·외부 평소 체크 습관 들여야

자동차 사전점검 제때 하면 20만 마일도 ‘거뜬’

자동차는 사전관리와 스케줄에 따른 메인테넌스만 제대로 해도 오랜 기간 좋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자동차만 속을 안 썩여도 한시름놓게 마련이다. 물론 최근에 출시되는 자동차들은 성능이 개선되면서 수명도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는 관리를 제대로 하는 만큼 제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사전 점검 및 메인테넌스 스케줄을 준수만 해도 10만 마일 이상 걱정 없이 탈 수 있다. 새해를 맞아 자동차 20만 마일까지 거뜬하게 탈 수 있는 방법들을 모아봤다.

■ 정기적 메인테넌스가 보약

자동차를 오래 잘 타는 비결을 한마디로 이야기 하라면 철저한 사전점검과 제때에 받는 메인테넌스다.


정기적인 메인테넌스는 자동차 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오너 매뉴얼에 따른 스케줄을 잘 준수하고 서비스받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 오너 매뉴얼이 절대적인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15만 마일이상을 주행한 차량과 3만 마일만뛴 차량이 동일한 서비스를 받는 것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자신의 차량에 맞는 독자 스케줄을 만들어 이대로 실행하는 편이낫다.

또 정기 메인테넌스 외 운전자 스스로 주행거리가 늘어날 때마다 적절한 차량 점검 및 소모품 교체를 해야 자동차를 오래 탈 수 있다.

■ 올바른 습관 갖기

차량을 더 오래 좋은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바른 운전습관도 빠뜨리면 안 된다. 급제동이나 급발진은 차량 자체에 큰 스트레스가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또한 경제적인 속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주행 중 ‘이코노믹 스피드’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는 차량도 적지 않다.

내부나 성능이 괜찮다고 해도 외관이 보기 좋지 않다면 제대로 된 관리를 했다고 할 수 없다. 정기적인 세차 등 깨끗한 외관 유지는 필수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외관 역시 사람의 피부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주기적으로 세차를 해주라고 조언한다.

특히 비둘기 같은 조류의 배설물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자동차 외관에 치명적이다. 이런 배설물은 도장 면에 쌓여 부식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 오일 교환

▲신세틱 오일로 교환

주기적인 엔진 오일 교환은 정기메인테넌스의 기본. 자동차의 심장인엔진은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부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자동차 수명도 짧게 만드는 요인이다.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는 컨벤셔널, 하이 마일리지, 신세틱 오일(SyntheticOil)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가급적 신세틱 오일을 사용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물론 가격은 일반 엔진오일에 비해 비싸다.

신세틱 오일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 보호 및 수명 연장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운전자들이 신세틱 오일의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이지만 우수한 윤활 성능과 엔진 보호 기능을감안하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트랜스미션 오일 교환

보통 차량 구입시 제조업체에서 주는 메인테넌스 스케줄에 트랜스미션오일 부분이 있다면 그대로 잘 따르면 되겠지만 간혹 따로 트랜스미션오일 주기를 표기하지 않고 ‘라이프타임’ 즉 평생 무교환이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평생 교환하지 않아도 되는 트랜스미션 오일은 없다는 점에서 적당한 시기에 교환하는 것이 오래 차량을 타는 비결이라고 조언한다. 가장 적당한 주기는 최소한 10만마일이다.

트랜스미션 오일은 주행시 트랜스미션의 기어변속을 부드럽게 하며 마모를 막아 수명을 연장시켜준다.

트랜스미션 오일의 경우 색상으로 교체 주기를 확인할 수 있는데 보통 보랏빛이라면 괜찮고 검정색이나 갈색이라면 교체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 오감으로 체크하라

자동차는 매일 운전하는 주인이 가장 잘 안다는 말이 있다. 조금만 세심하게 살펴보는 습관만 키워도 자동차 수명은 기대 이상 늘어날 수있다.

▲눈으로- 자동차를 주차하고 난바닥에 검은 기름때가 떨어져 있다면 이상 증세의 전조일 수 있다. 일주에 한 번 정도 차량 내 외부를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이상 증세를감지할 수 있다.

▲귀로- 자동차에 이상이 생겼을때 느낄 수 있는 현상 중 하나는 바로‘ 이상음’이다.

예를 들어 브레이크패드 교체주기를 지나쳤다면 브래이크를 밟았을 때 차량 내부에서도 소리를 감지할수 있다.

▲냄새로- 차량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냄새로도 감지가 가능하다. 종이 타는 냄새와 비슷하다면 브레이크패드 또는 라이닝의 비정상적 마모를 의심할 수 있으며 기름이 타는듯한 냄새라면 엔진오일이 새는 경우도 가정할 수 있다. 달달한 냄새는 냉각수 누출, 연료 냄새는 전기 배선이상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 기타 메인테넌스

일정거리를 주행한 후에는 타이어의 위치를 맞바꾸는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타이어는 하중에 따라 마모가 생기는데, 승용차는 보통 앞쪽 타이어가 집중적으로 닳기 때문이다. 앞뒤 타이어의 위치를 바꿔 4개의 타이어가 고루 사용될 수 있도록 하면 앞쪽만 수명이 다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타이어 로테이션은 5,000~8,000마일마다 바
꾸는 게 좋다. 서스펜션도 중요하다. 서스펜션은 코너링 및 가속시, 차가 전후좌우로 기울어도 타이어의 접지성을 확보하고 방향을 바르게 유지하기 위한 장치다. 서스펜션 점검은 매년 혹은 1만2,000마일마다 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 브레이크 성능이 떨어졌다고 느껴진다면 브레이크 패드를, 스티어링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한쪽으로 쏠린다면 휠 밸런스, 시동성이 떨어지면서 자주 시동이 꺼진다면 배터리 등을 점검해야 한다.

<이해광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