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같은 공간, 다른 느낌

2015-12-31 (목) 수잔 김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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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 다른 느낌
오픈 플로어 플랜(Open Floor Plan)은 요즘 모던한 콘도나 일반 하우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스타일의 집에서 선호하는 구조이다.

오픈 스페이스(open space)로 인해 약간의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특별히 넓어진듯한 공간에서 오는 다각적이면서도 기능적인 특성과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들 양면의 최대치를 얻기 위해 방과 방 사이에 벽을 설치 하기보다는 역할및 기능에 따라 어찌하면 같은 공간, 다른 느낌을 만들어 볼 수 있는지 알아보자.

오픈 스페이스의 강점은 같은 공간 안에 최소의 벽만 설치하기 때문에 공간이 툭 트여 시원하면서도 넓은 느낌을 준다. 특히 주방과 리빙룸 사이를 오픈하면 주방도 마치 리빙룸의 연장 선상 느낌을 주기에 밝고 깨끗한 주방 문화를 추구하게 된다.


오픈 스페이스(open space) 안에서 구역을 나누기에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그룹에 의한 가구 배치이다.

소파와 커피 테이블, 소파 뒷면에 놓인 책상과 의자, 혹은 소파, 테이블 등의 배치로 한 공간이 이루어지고 또 다른 공간은 식탁으로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또 다른 기능을 가진 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가구 배치의 각도를 달리해보면 또 어떨까.

일반적으로 가구를 90도 방향으로 배치하거나 나란히 배치하곤 하는데 공간의 구성에 따라 45도나 30도 정도 혹은 약간 만이라도 틀어서 새로운 각도로 배치해 보자.

예기치 못한 또 다른 느낌을 가질 것이다. 컬러에 의한 구분은 어떨까. 흰색의 하이글로시 부엌 캐비닛, 혹은 미드 센추리의 뉴추럴 컬러를 가진 부엌 캐비닛 앞에 흰색 식탁과 월넛 식탁의자, 그 식탁 뒤엔 블루 컬러의 소파에 월넛 컬러의 커피 테이블을 놓아보자.

하나의 공간에 다른 기능을 가진 공간에 색상을 달리 함으로써 공간의 특성을 나타내면서도 반복되어지는 컬러의 하모니가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가져다 줄 것이다.

라이팅을 달리하면서도 공간 구성의 다름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식탁 위의 샹들리에와 리빙룸 커피 테이블 위의 펜던트 라이팅 혹은 소파 테이블 위의 테이블 램프 등은 각기 공간의 중심에 위치함으로써 자연스레 공간의 구분을 지어주기도 한다.

집안 인테리어를 세련되면서도 편리하게 꾸미고 싶은 주부의 로망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의 시작은 쓰지 않는 물건을 과감히 정리하고 물건들의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진다. 2015년의 깔끔한 마무리, 혹은 2016년의 밝은 새해 맞이를 위해 집안 곳곳의 정리 정돈으로 오늘 하루를 보내자. 문의 (323)931-4300

<수잔 김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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