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물

2015-12-23 (수) 10:02:12 백인경 / 버클리 문학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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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크리스마스이브, 어느 가난하고 젊은 부부가 있었다. 남편은줄이 없는 금시계를 가지고 있었고아내는 황금물결 같은 긴 머리채를가지고 있었다.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와 긴 머리가 없어진 아내를 보고 망연자실한다. 아내가 말한다.“ 머리를 잘라 팔아서 당신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시계 줄을 샀어요.” 남편이 말한다.“ 난 금시계를 팔아 당신이 갖고싶어 했던 아름다운 머리핀을 샀다오.” 오 헨리의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의 내용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줄 선물 준비로 바쁠 것이다. 사랑을 담은 선물은 주고받는 모두에게 기쁨이 된다. 하지만 그냥 때우기 식의 선물이나 의무적으로 주는 선물은 아니 주는 것만 못한 것같다.


요즈음 갈수록 선물이 물질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선물은 돈의 액수 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온따뜻한 사랑과 정성이 깃든 것이라야 가치가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사람들의선물을 사다보면 본의 아니게 정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 그래서 어느가족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생략하고, 대신 생일선물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고 한다. 꽤 괜찮은 생각인것 같다.

<백인경 / 버클리 문학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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