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죽기 전에 꼭 해볼 일들 / 데인 셔우드

2015-12-22 (화) 11: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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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해볼 일들 / 데인 셔우드

조이스 리 ‘데스밸리의 일몰’

혼자 갑자기 여행을 떠난다
누군가에게 살아 있을 이유를 준다
악어 입을 두 손으로 벌려 본다
2인용 자건거를 탄다
인도 갠지즈 강에서 목욕한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누군가의 발을 씻어 준다.
달빛 비치는 들판에서 벌거벗고 누워 있는다.
소가 송아지를 낳는 장면을 구경한다.
지하철에서 낯선 사람에게 미소를 보낸다
특별한 이유 없이 한 사람에게 열 장의 엽서를 보낸다.
다른 사람이 이기게 해준다.
아무 날도 아닌데 아무 이유 없이 친구에게 꽃을 보낸다.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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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동안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적으라면우리는 무엇을 적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하고 싶은 것들이 그리 거창한 일일 필요는 없을것 같다. 세상을 아주 조금만 더 밝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든지, 우리의 닫힌 감각을 열어줄 작고새로운 체험에의 도전 정도라면 죽기 전에 해볼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크고 높은 꿈은 대개 허상이다. 꿈은 현실의 주변에서 맑고 아름다워야한다. 이룰 수 있는 착한 꿈을 꾸어보자. 그리고죽기 전에 꼭 해보자.

임혜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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