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대통령의 경우 사실 91세로 매우고령이다. 70~80세 이후의 암 치료는 어떤가?
고령 환자는 부작용이 많거나 합병증 및 위험성 높은 치료는 아무래도 환자가 이기기 쉽지 않아 가급적 피하게 된다. 뇌 수술같은 고난이도의 수술은 회복문제도 있고, 너무 힘든치료는 환자가 이겨내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치료를 할 수 없어 하는 경우도있지만, 요즘 면역 치료제나 표적 치료제는 효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암 치료의 요즘 추세는 어떤가?
고형암은 대부분 수술을 먼저 한다. 조기암은 수술을 많이 하며, 혈액암의 경우는 조기라도 항암제, 방사선 치료를 한다.
요즘 뜨는 면역 치료제나 표적 치료제 등은주사제도 있고 환자가 직접 복용하는 먹는 약도 있다. 요즘 추세는 먹는 알약으로 가는 추세다. 면역치료나 표적 치료 모두 암의 전신적치료방법에 들어가는 치료법들로 항암치료(키모테라피), 호르몬 치료 등도 전신적 치료방법에 속한다.
▶카터 전 대통령은 췌장암 가족력이 있어서자주 암 검진을 했다고 하는데, 이처럼 자주 암검진을 하는데도 왜 암이 전이되거나 말기 암을 발견하게 되나?
통상적으로 정밀검사 가이드라인을 따르면흔하게 생기는 암의 70%는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유방암 1기의 경우 5년 지나면 생존률이 90%가 넘는다. 그러나 흑색종은 매우 악성인 암에 속한다. 사실 피부암인 흑색종은위암이나 대장암, 유방암처럼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암은 아니다. 하지만 피부암이 아니더라도 가족력으로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었거나, 햇볕에 많이 노출되는 경우라던가, 어렸을 때 화상을 많이 입었던 경우는 1년에 한번정도 피부를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피부를 살펴서 새까만 점이 있다면 사이즈가 변하는지 혹은 색깔이 변하는지, 변화를살펴보아 의사와 상담한다.
▶흑색종은 피부암인데, 뇌에 흑색종이 있다는 것은?
대개 흑색종은 까만 점으로 생겨 뼈나 폐,뇌로 퍼진다. 어떤 경우는 피부에 명확히 나타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피부에 명확히보이는 것이 없는데 뇌, 폐나 뼈에 전이된 암이 명확히 보이는 경우들이 있다.
또 흑색종은 말기로 가면 뇌, 폐 또는 뼈로 대부분 전이된다.
▶한인들에게는 흑색종이 얼마나 나타나나?
흑색종은 백인들에게는 흔한 암이지만, 한인들에게는 매우 드문 암이다. 암 전문의로 1년에 한인 타운에서 1~2명 정도 흑색종 환자를 만날 정도다.
한인들은 대부분 위암, 간암, 폐암, 유방암,대장암, 전립선암 등이 많이 발견된다. 또 요새 증가한 암은 검사를 많이 해서 발견하는갑상선 암이다.[암 생존자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점은]
‘2차 암’ 발병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는 점이다‘. 2차 암’은 원래 암이 치료가 됐어도 다시 새로운 암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유방암의 경우 완치가 됐어도 뇌암이나 난소암 등 새로운 암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또유방암이 완치됐더라도 다른 타입의 2차 암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또한 암이 있으면 다른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5년이 지나 완치로 판명됐어도암 검진 가이드는 일반인과 똑같이 꾸준히관리해야 한다.
처음 암이 생긴 원인이 분명 있다. 유전적,환경적 요인, 생활습관이던 간에 한번 암이생겼었다면 2차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철저하게 검진해야 한다. 유전자는 바꿀수 없으나 건강한 식생활이 중요하며, 환경요인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므로 주의한다.
<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