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위암·폐암 등 5년간 재발 없으면 완치

2015-12-15 (화) 정이온 객원기자
크게 작게

▶ 암 발병과 완치-‘암’나이와 관련없어… 누구나 해당돼

▶ 흑색종, 뼈·뇌로 전이 재발 여부 남아 있어…신약들 평균 5~10년 연구… 효과 확실히 좋아

지난 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흑색종 암 완치 선언이 나오면서, 91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암을 이겨낸 뉴스가 화제다. 암 완치는 어떻게 진단되는지, 또 카터 전 대통령의 치료에 사용했다는 ‘키트루다’는 어떤 약인지 등에 대해 LA암센터의 안상훈 암 전문의의 도움말을 빌어 질의응답 형식으로 알아보았다.

▶고령 환자, 면역·표적 치료제 합병증 위험 낮아

▶암 완치 진단은 어떻게 내리나?


암 완치라는 것은 암에 따라 다르지만 치료후 보통 5년 동안 원래의 암이 다시 생기지 않으면 완치로 진단한다. 그러나 천천히 자라는암들은 5년이 지나서도 재발할 가능성은 남아있어 완치라고 하기 사실 어려운 부분이 있다.

통상 빨리 자라는 암들에 속하는 위암, 폐암,간암 등은 5년간 암 재발이 없으면 암 완치로본다. 5년간 같은 암이 다시 재발하지 않으면암 생존자다.

카터 전 대통령은 엄밀히 말하면 완치라기보다는 조절이다. 완치는 5년간 암이 없어야 한다. 또한 흑색종은 악성 암이라 재발 여부가 남아있다고 본다.

▶젊은 사람의 경우 빨리 전이가 된다거나, 나이든 사람이 암 생존을 더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암 회복에 있어서 나이와의 관계는 어떤가?사실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환자 개개인의 사례에 따라 다르다.

물론 유방암, 위암 등은 젊은 환자에게 생물학적으로 더 악성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암은 나이와는 큰 관련이 없다. 모든 경우에 다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키트루다(keytruda)라는 신약은 무엇인가?

소위 요즘 뜨는 암 치료제 중 하나다.‘ 키트루다’는 상품명으로, 성분명은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이며 지난해 FDA의 승인을 받았다. 요즘 암 치료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면역치료제다. 면역 치료제는 2가지 역할을한다.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과 또 하나는 암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는 것을 돕는다.


쉽게 설명하면 우리 몸은 감염되면 외부 물질을 공격하기 위해 백혈구가 항체를 만들어서외부 침입자를 공격하는데, 사실 암은 원래의내 세포가 암이 된 것이라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지 못해 공격을 잘 하지 않는다. 면역 치료제는 암 세포가 정상 세포가 아니라고 인식시켜면역 세포들이 공격하게 돕는다.

‘키트루다’는 악성 피부암으로 알려진 흑색종 치료에 효과적이며, 폐암, 신장암 등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흑색종, 신장암 등 면역체계 관련이 많은 암들이 면역치료제 효과가 좋다.

▶신약에 대한 독자들의 오해가 많다. 신약의 승인과정은?

암 치료에 있어서 신약은 금방 나오는 약이아니다. 물론 40~50년 된 오래된 약보다는 아무래도 장기간 부작용은 아직 불안한 면이 있지만, 이런 약들이 나온 분야의 경우 다른 치료대안이 없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음을 고려해야한다.

그러나 승인이 됐다는 신약 대부분 임상실험에서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3상까지 거친 약들로 보통 빠르게는 5년~10년 정도 연구된 약들이다. 요즘 승인되는 약들은 효과가 확실하게좋다. 또 신약 중에는 그 약을 대체할 만한 약이 없어 3상까지 임상실험을 하지 않고 2상까지만 하고 나서 속성 승인해 주는 경우도 물론있다. 후에 3상 임상실험까지 해서 효과가 유지되면 승인이 계속 유지된다.

▶ ‘키트루다’외에도 다른 신약은 뭐가 있나?

워낙 신약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다 설명할 수는 없다. 올해 승인된 면역치료제로는 ‘옵티보’(니볼루맙)가 있다.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게 효과가 입증됐으며 신세포암,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위암, 식도암, 호지킨림프종 등에 대한 임상실험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흑색종은 면역치료제 말고도 표적 치료제들도 다양하게 사용된다. 표적 치료제로는BRAF 억제제 또는 mek 억제제는 암세포가 특정 길을 이용해서 살아남는 것을 차단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