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픈 부엌

2015-12-10 (목) 수잔 김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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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부엌
요즘 인테리어 디자인은 부엌과 거실을 오픈하여 부엌이 마치 집 안의 중심이 되는 듯한 경향으로 많이 변해 가고 있다.

집안 중심에 자리 잡게 된 부엌은 더 이상 벽이나 문으로 가려지기 보다는 비록 음식을 준비하고 먹는 공간일지라도 하나의 핵심 인테리어 공간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렇게 노출된 부엌 공간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스타일리시 하면서도 실용성 있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오픈 부엌일수록 깨끗하면서도 청결한 느낌을 갖기 위해 흰색 계통의 부엌 캐비닛을 많이 사용한다. 이런 흰색 계통의 캐비닛 사이에 있는 스토브 뒷면을 이용하여 마블 타일이나 쿼츠를 붙여보도록 하자.

깨끗하기만 했던 흰색 캐비닛에 마블 벽면이 들어가면서 부엌은 화사하면서도 현대적인 스타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또한 스토브 뒤의 마블은 조리시 음식물이 튀어도 닦기도 쉬워 부엌의 스타일을 향상시켜 줄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오픈 부엌 디자인에서는 캐비닛을 손이 닿지도 않은 천장 높이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본다.

기존의 많은 부엌 캐비닛들은 팔이 닿지 않아도 천장까지 만들어 위에 수납된 용품들은 해가 거듭되어도 거의 사용치 않고 나중에는 그 곳에 뭐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치곤 한다.

하지만 부엌이 노출되고 리빙룸과 하나로 연결되어진 요즈음 부엌 인테리어에서는 부엌도 리빙룸의 연장선으로 팔이 닿지 않는 부엌 캐비닛을 만들기 보다는 리빙룸과 연장된 캐비닛이라는 개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캐비닛의 높이는 사람의 팔이 닿을 수 있는 곳까지만 하고 남은 부분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우르는 페인트로 마감을 하곤 한다.


이렇게 오픈된 모노톤의 부엌 카운터 탑 위도 한번 살펴보자.

이제까지의 습관대로 영수증이나 차 열쇠며 집 열쇠, 랩탑이며 충전기들로 카운터탑 위를 덮지 않도록 한다.

작은 물건 하나라도 제자리를 정해 두어 평소 정리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부엌 카운터 탑도 깨끗이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잡다한 물건대신 계절에 따라 쉽게 구할 수 있는 국화꽃 한 아름, 혹은 허브 등을 놓아보도록 하자.

또는 SMEG의 빨간색, 혹은 파스텔톤의 핑크나 민트 칼라 등의 주전자나 토스터 등을 올려 놓아 산뜻하면서도 맛깔스러운 칼라 포인트를 가져 봄도 좋을 듯 하다.

부엌과 리빙룸의 소파 사이에 벽면이 있다면 갤러리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리빙룸과 연결되면서 자연 채광이 좋아 모노톤의 부엌 캐비닛과도 잘 어우러지는 공간에 대단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좋아 모아놓은 몇 점의 프레임을 한자리에 모아 걸어 본다면 그 또한 자기만의 갤러리가 될 것이다. 단지 싱크나 스토브 가까이에는 자리 잡지 않도록 주의 하는 것이 좋다.

<문의 (323)931-4300>

<수잔 김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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