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HIP소속 의사 750명 탈퇴

2015-12-10 (목)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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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료 지급방식 변경 불만

▶ 엠블렘 헬스 가입자들 주치의 새로 찾아야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조모씨는 최근 직장보험이 가입된 엠블렘 헬스로부터 내년 1월1일부터 기존 주치의가 해당 보험사의 네트웍에서 탈퇴하므로 새 주치의를 등록하라는 공지문을 받았다. 오랫동안 믿고 이용했던 주치의였는데 새 의사를 찾아야 한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

뉴욕주에서 가장 큰 보험회사 중 하나인 엠블렘 헬스(Emblem Health)의 700명이 넘는 소속 의사들이 무더기로 탈퇴하면서 한인을 비롯한 보험 가입자들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엠블렘 헬스가 내년 1월1일부터 자회사인 HIP(HIP Health Plan of New York)에 소속된 의사들에 대한 보험료 지급방식을 기존 진료비의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대신 진료비와 관계없이 환자당 고정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소속 의사 750명이 네트웍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것.


뉴욕주 의사들로 구성된 뉴욕주 메디컬 소사이어티는 이와관련 네트웍 의사들의 대거 탈퇴로 보험 가입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게 됐다며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에게 주정부 차원에서 관련 규정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엠블렘 헬스의 캐런 이그나미 CEO는 뉴욕주 재정서비스국에 보낸 서한에서 "750명은 엠블렘 헬스 소속 의사의 2% 정도밖에 안되므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한 후 "의사들은 진료비에 관계없이 동일한 보험료를 받기 때문에 환자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부작용도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A2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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