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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 부종의 원인과 증상 및 치료

2015-12-08 (화) 안 상 훈 <암 전문의 엘에이 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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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이 혈관을 따라 순환하는 것처럼 우리 몸에는 림프계가 있어 림프액이 전신을 순환하고 있다. 림프계는 림프절, 림프관, 및 림프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림프액은 주로 백혈구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암수술 중 주된 암 덩어리뿐 아니라 암이 전이되었거나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림프절까지 함께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림프부종(lymphedema)이 생길 수 있게 된다.

림프부종은 림프액이 림프관 밖으로 새서 붓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유방암 수술의 경우 유방의 혹은 물론이고 겨드랑이의 림프절도 함께 제거하는데 이 때 림프액이 순환하는 길인 림프절을 드러냄으로 인해 팔 쪽으로 간 림프액이 다시 몸 쪽으로 돌아오지 못해 팔이 붓게 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주로 림프절을 많이 떼어낸 경우,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추가로 받은 경우 림프부종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대개 수술 후 2년 이내에 발생하나, 수술한 쪽 팔이나 다리 등에 손상을 입는 경우에는 그 이후에도 생길 수 있다. 복부나 골반 혹은 사타구니 부위에 수술을 하거나 방사선을 쏘이게 되면 림프부종의 발생 확률이 증가한다.

림프부종의 증상으로는 붓는 것 외에 무거운 느낌이나 통증, 팔이나 다리의 피로감, 저림이나 무감각 등이 있다. 이런 증상들은 붓기 전에도 나타날 수 있다. 림프부종의 예방법으로는 수술 부위의 손상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너무 꽉 끼는 옷이나 림프액의 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왼쪽 유방수술을 하면서 겨드랑이 림프절을 제거한 경우 왼쪽 팔에서 채혈을 한다거나 혈관주사나 침을 맞거나 하는 행위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체중조절을 통해 비만하게 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림프액의 순환을 도와 증상을 호전시켜 준다. 림프부종이 이미 발생한 팔이나 다리는 감염이 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피부와 손톱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습제 등을 통해 피부의 건조를 예방하고 작은 상처에도 항생제 크림 등을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팔에 림프부종이 있는 경우는 가사를 할 때 장갑을 끼고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팔·다리 제모를 하는 경우 전기면도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감염의 증상인 열, 발진 등이 생기는 경우에는 즉시 의사에게 연락하여 감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한다. 온도의 급격한 변화도 좋지 않다. 따라서 사우나나 뜨거운 탕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거나, 팔을 심장 밑으로 장시간 유지하는 것도 좋지 않다. 가급적이면 심장 높이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이 부종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안타깝게도 일단 림프부종이 자리를 잡게 되면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치료의 주된 목표는 붓기를 빠지게 하고 증상을 호전시키며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치료방법으로는 마사지 치료와 압박붕대나 스타킹을 착용하는 방법 등이 있으며, 특히 림프 흡수 마사지라고도 불리는 도수림프 배출법(manual lymphatic drainage)은 치료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 암 정보센터에 나와 있는 자가 도수림프 배출법을 소개한다. (물을 이동시키듯이 림프가 흐를 수 있도록 약한 압력으로 방향에 맞게 시행한다.)

<팔>

1. 목 부위를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마사지해 준다.

2. 부종 부위의 겨드랑이에서 반대편 겨드랑이 방향으로 마사지해 준다.

3. 부종 부위의 겨드랑이에서 같은 쪽 서혜부 방향으로 마사지해 준다.

4. 등쪽도 부종 부위의 겨드랑이에서 반대편 겨드랑이 쪽으로 마사지해 준다.

5. 팔꿈치에서 겨드랑이 쪽으로 위쪽 팔을 마사지해 준다.

6. 손목에서 팔꿈치 쪽으로 아래쪽 팔을 마사지해 준다.

7. 손등을 위 방향으로 마사지해 준다.

<다리>

1. 목 부위를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마사지해 준다.

2. 부종 부위의 서혜부에서 붓지 않은 쪽 서혜부로 마사지해 준다.

3. 부종 부위의 서혜부에서 같은 쪽 겨드랑이 방향으로 마사지해 준다.

4. 등 쪽도 부종 부위의 서혜부에서 반대편 서혜부 방향으로 마사지해 준다.

5. 무릎에서 서혜부 방향으로 허벅지를 마사지해 준다.

6. 발목에서 무릎 방향으로 아래쪽 다리를 마사지해 준다.

7. 발등을 위 방향으로 마사지해 준다.

문의 (213)388-0908

<안 상 훈 <암 전문의 엘에이 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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