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대 “앗! 내 손목이…”, 40~50대 “아이고 허리야”, 60~70대 “관절마다 쑤셔”
나이가 든다고 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필연적인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막상 통증이 나타나면 해결이 쉽지 않다. 나이가 어려도 밤에 자다가 아프다고 울면서 잠에서 깨는 경우가 있다. 중년의 나이에는 갑자기 허리통증이 찾아와 며칠을 앓기도 한다. 각 연령별로 나타나기 쉬운 통증에 관해 알아보고, 관리 및 해결책을 찾아본다.
#아동 및 청소년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이 흔히 겪는 통증으로는 성장통이 대표적이다. 어린이 3명 중 1명꼴로 흔히 경험하는 통증이다. 특히 밤에 자다가 깨서 양쪽 다리 모두가 욱신거리거나,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한다.
대개는 프리스쿨의 나이인 3~5세에 시작하며, 사춘기 직전의 프리틴(preteen)에 해당하는 8~12세에 다시 성장통을 겪는다. 성장통의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학계에서는 뼈가 자라는 속도가 근육보다 빠르고, 아이의 활발한 활동 때문에 근육통이 생겨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종일 스포츠 활동을 한 다음에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저절로 없어졌다가 다시 생기기도 하며, 또 별다른 조치 없이 통증이 사라진다. 양쪽 다리 모두 아프다고 하며, 허벅지·종아리 또는 무릎 뒤쪽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또 아이마다 증상은 다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통증이 매일 계속되지는 않는다. 또 잠깐 있다가 없어지기도 한다.며칠에서 몇 달간 경험하는데, 대개 수년 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저녁을 먹기 전에 아프다고 하거나, 혹은 잠을 자는 시간에 아프다고 하거나,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서 울기까지 한다. 하지만 대부분 아침에는 별 이상 없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꾀병을 부리는가 의심을 하는 경우도 있다.
연구들에 따르면 성장통이 있는 어린이는 통증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장통이 심했던 어린이는 두통이나 복통을 경험할 확률이 높았다.
자녀가 자주 성장통을 호소하면 마사지를 해주거나 다리 근육 스트레칭을 하게 해서 통증완화를 돕는다. 하지만 프리스쿨 아동인 경우는 다리 근육 스트레칭을 하기는 쉽지 않다. 이때는 따뜻한 물수건이나 히팅패드(heating pad) 등으로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히팅패드 사용 때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아이가 너무 심하게 아파하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나 아이부프로펜(애드빌, 모트린) 같은 진통제를 주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아스피린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또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착용하게 한다.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거나, 절뚝거림이나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증상, 아픈 부위를 눌렀을 때 유난히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다리 한쪽만 통증을 느끼거나, 관절이 붉고 부은 경우, 열이 나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 걷기 힘들어하는 경우, 아침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등은 성장통이 아닐 수도 있으므로 즉시 소아과에 가는 것이 좋다.#20~30대의 흔한 통증은
20~30대 나타나기 쉬운 통증 관련 증후군으로는 반복사용 긴장성 손상(repetitive strain injury·RSI)이 있다. 과사용 증후군으로도 불리며,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직업이나 생활습관 때문에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타이핑을 계속하는 직업, 피아노 같은 악기 연주자, 컴퓨터 사용자, 목공이나 페인트공 등과 최근에는 핸드폰이나 태블릿 사용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극히 현대의 새로운 직업병으로 주로 손과 손목, 팔, 팔꿈치, 어깨, 목 등의 근육과 힘줄, 신경이 반복적인 동작에 영향 받아 통증이 나타난다.
손목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이 대표적.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수근관이라 불리는 손목터널 공간이 좁아지면서 팔에서부터 손바닥까지 연결된 정중신경과 힘줄이 압박되면서 손저림 및 손과 손목에 통증이 나타난다.
RSI의 발병시기는 20~50대까지. 30~40대 시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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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