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와이의 에이즈 박멸 운동, ‘H20’ 발족

2015-12-04 (금) 01: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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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면역결핍증 바이러스인 HIV는 악화될 경우 후천성면역결핍증인 AIDS로 발전한다. HIV/AIDS는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세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HIV를 완치한 티모티 레이 브라운이 하와이의 에이즈 박멸을 위한 ‘하와이 투 제로(Hawaii 2 Zero: H20)운동’을 돕고 나섰다.

H20은 하와이 주립대 의과대학 에이즈 센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HIV에 대한 교육, 연구, 도움에 중점을 둔다.

하와이에만 2,900명의 HIV/AIDS 환자가 있고 감염자들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 하와이의 에이즈 박멸은 힘들어 보이지만 관계자들은 에이즈 박멸을 위해 하와이가 최적의 장소라며 입을 모았다. 하와이의 감염률은 다른 주보다 낮은 편이며 상대적으로 고립된 하와이는 에이즈를 통제하기에 더 쉽다는 것. 세실리아 시쿠마 하와이 주립대 의대교수는 하와이에 에이즈 박멸을 위해 열성적인 공중위생전문가와 환자가 많아 지원활동, 연구, 예방, 치료 등의 활동이 더 수월하다고 밝혔다.


베를린 대학을 다니던 1995년 HIV 보균자로 진단된 브라운은 11년 넘게 HIV 혈중농도를 떨어뜨리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았으며 2006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화학요법도 병행해서 받았다. 1년 후에는 백혈병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를 이식 받았고 얼마 후 브라운의 혈액 내에서 HIV가 자취를 감추었다.

연구자들은 이 치유법을 되풀이하려 노력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어 브라운이 받은 치료 중 어떤 부분이 HIV를 없앴는지 확신할 순 없지만 HIV 완치사례가 분명하게 있어 전 세계의 HIV 연구진들은 열광하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하와이 주립대는 600만 달러의 연구비용을 신청한 상태다.

H20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HIV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한 하와이 맞춤형의 HIV 예방과 박멸을 위한 연구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시쿠마 박사는 HIV 보균자들이 심장마비, 치매, 간기능 저하와 각종 합병증에 취약하고 HIV 지연요법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치료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쿠마 박사는 “(HIV 치료법 개발은) 브라운이 유일의 완치자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어렵지만 같은 이유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전 세계의 연구자들도 치료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출신의 브라운은 HIV/AIDS와 치료법 개발에 대한 의식을 높이는 데 헌신하고 있으며 현재 큐어 리포트(Cure Report)의 편집장이자 에이즈연합체(AIDS Coalition)와 세계에이즈협회(World AIDS Institute)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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