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정신건강 서비스 확대

2015-11-25 (수)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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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블라지오, 4년간 8억5,000달러 지원 사업확대 발표

뉴욕시가 알콜•약물중독, 우울증 등으로 신음하는 주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향후 4년간 8억5,000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뉴욕시민들이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정신적 안정이 붕괴되며 비극적인 사태를 맞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에 시정부 주도로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정신건강 치료 및 서비스를 보다 쉽게 접할 있는 프로그램들을 확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시는 ‘정신건강 문화 개혁’, ‘조기치료’, ‘개층별 정신건강 서비스 격차 개선’, ‘커뮤니티 공동참여’, ‘효율적인 데이터 이용’, ‘정부 주도능력 강화’ 등의 6개 원칙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나간 다는 계획이다.


우선 시민 25만 명가량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신건강 증진 지원 시설을 신설, 확충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각 지역 사회별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교사, 경찰, 관공서 직원 등 각 지역 커뮤니티와 밀접해 있는 직업군들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정신건강 이상 징후를 발견해 내고 조언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심층 교육프로그램들을 신설한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뉴욕시 공립 초•중•고교 교사 9,200명에게 우선적으로 실시될 계획이다.

오는 2017년까지는 시내 100여개 이상의 공립교에 정신건강 전문 상담가들을 채용토록 할 예정이다.

평소에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정신건강 의료 서비스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던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해 약 400명 이상의 정신건강 분야 전문의 및 박사들로 구성된 시정부 차원의 의료지원 단체를 구성해 각 지역별로 배치하고 약물중독 치료전문가 숫자도 더욱 확대 배치한다는 복인이다.

시 전역의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가족 또는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를 자꾸 숨기려고 하는 ‘낙인효과’(Stigma) 개선을 위해 정신건강 인식 개선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 보건국에 따르면 뉴욕시에 거주하는 성인 다섯명 가운데 한명은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며 고교생 네 명 중 한 명은 우울증 증세를 경험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고등학생의 8%가 자살을 시도해 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A9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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