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독 종류와 극복법-아침 눈뜨자마자 체크 잠 잘 때까지‘노모포비아
▶ 샤핑·성형·운동중독도 마약·약물·담배 만큼 위험
현대인의 삶은 각종 중독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콜이나 마약, 약물, 담배 같은 대표적인 중독사례도 물론있지만, 스마트폰 중독, 설탕중독, 샤핑중독, 성형중독, 운동중독 같은 강박적인 행위 중독 사례들도 내성과 금단현상을 부르고, 건강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현대인들의 각종 중독 사례들과 극복법을 간략히 살펴봤다.
#스마트폰 중독손에서 전화기가 떠나지 않는다. 아침에 눈 뜨면 스마트폰부터 체크하는 게 일상이 돼버린 것이 요즘 현대인들의 생활이다. 아무 생각 없이 전화기의 스크린을 터치하거나 카톡 메시지가 온 게 없는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 게시물과 댓글 체크, 이메일, 날씨, 캘린더 체크 등 강박적으로 전화기를 손에 쥐고 들여다본다.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레슬리 퍼로우 박사가 기업 매니저급과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 1,600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나 아침에 일어난지 한 시간 안에 스마트폰을 체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56%는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에도 스마트폰을 확인했으며, 51%는 휴가 중에도 계속 전화기를 체크했다. 특히 응답자의 44%는 전화기를 잃어버려 일주일 안에 다시 전화기를 갖지 못하면 심각한 불안을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어떤 중독이든 간에 약물이나 알콜중독처럼 내성과 금단이 쌓이게 된다. 점점 더 강도가 센 것을 원하게 되고, 중독의 대상이 없어지면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만큼 그 대상에 대한 갈망이 생긴다.
올해 미주리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전화기가 없으면 혈압이 올라가고 맥박수가 빨라지는 등 불안증세를 보였고, 인지능력 평가시험에서 나쁜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 조사에서도 3명 중 2명은 자면서 혹은 침대 옆에 스마트폰을 두고 잔다.
심지어 ‘노모포비아’(nomophobia)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스마트폰이 없을 때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으로 노 모바일폰 포비아(no mobile phone phobia)의 줄인 말이다.
올해 AT&T가 발표한 16~65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운전 중에 문자 보내기만 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1%는 문자 보내기를 했으며, 33%는 이메일을 보냈고, 28%는 인터넷을 찾아봤으며, 27%는 페이스북을 이용했다. 셀카나 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심지어 비디오까지 찍었다.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다. 심각한 자동차 사고와 인명피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 속 깊숙이 스며든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먼저 왜 스마트폰에 중독되는지를 살핀다. 지루해서라든지, 스마트폰 게임 중독, 또는 우울증이나 불안증 때문인지를 살펴본다.
또 전화기가 ‘카톡’을 알릴 때마다 바로 체크할 필요는 없다. 알림 기능을 꺼두는 것도 방법.
특히 자녀와 함께 있는 경우 부모가 롤모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시간을 가족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으로 만든다. 오후 9시부터는 사용금지라던가, 또는 식사시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등 가족만의 규칙을 정한다.
걸어 다닐 때나 운전 중에는 절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잠을 잘 때는 전화기를 꺼두거나, 침대 옆에 두지 않는다. 중독돼 있다고 생각되는 앱이나 게임 앱, 소셜미디어 앱은 지운다.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대신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다. 업무 시간이나 혹은 만남을 가질 때는 스마트폰을 꺼둔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스마트폰 중독의심 증상
아무 이유 없이 수시로 전화기를 체크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날씨라도 체크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누른다.
전화기가 없으면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불안하다.
전화기에 시간을 쓰느라 사회적인 만남을 피하게 된다.
스마트폰 때문에 자녀나 부부 간에 문제가 있다.
운전 중에도 끊임없이 전화기를 살핀다.
한밤중에 전화기를 체크하거나 게임, 동영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깬다.
학습 능력이나 직업 능률이 떨어지고, 약속을 깨기도 한다.
전화기에 쉽게 방해 받거나 산만하다.
스마트폰의 진동음을 환청으로 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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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