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상화가 엄선애 개인전 6일부터 리앤리 갤러리

엄선애의 작품 ‘OLED IV-3’
“좋은 그림은 형태와 색채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해방시켜 원초적 마력을 되돌려주는 것이다. 회화가 지닌 본래의 육감성과 자기세계에 맞는 양식을 찾아 그것과 함께 호흡하듯 같이 움직이며 어떠한 것을 ‘만들다’기보다는 ‘되어지는’ 과정에서의 역할, 그럼으로써 우리의 세계를 증식시키는 것이다”그림 속에 사색의 흔적과 내적인 도전을 기록하는 작가 엄선애 개인전이 11월6~20일 리앤리 갤러리에서 열린다.
그의 12번째 개인전인 이번 작품전의 주제는 OLED.
올레드(Organic Light Emitting Diode)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발광형 유기물질’이라는 뜻으로, 가톨릭 신자인 작가에게는 구원의 빛, 희망의 날개를 의미한다. 영원의 빛을 향한 여정, 비움으로써 채우려는 수도적 신앙을 담고 있는 작업이다.
“꾸미거나 주장하지 않고도 좋은 그림이 가능한가, 또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얼마만큼 벗어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늘 고민한다”는 작가 엄선애는 “형상이 없는 추상화로 사람들에게 무엇을 전달해야하나 고민할 때마다 온전히 마음을 관습적인 틀로부터 벗어나서 자연스럽게 자리하는 처음의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한다”고 한다. 그렇게 그려낸 작품 30여점을 이번 작품전에 소개한다.
엄선애는 상명여자사범대학을 나와 칼스테이트LA(MA, MFA)와 NYU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6일 오후 6~8시.
문의 (213)365-8285
lee & lee Gallery 3130 Wilshire Blvd. #502 LA, CA 9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