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시지•햄, 담배만큼 위험하다”

2015-10-27 (화)
크게 작게

▶ WHO 국제암연구기관 보고서

모든 가공육 1군 발암물질
소•돼지고기도 암유발 가능

세계보건기구(WHO)가 26일 베이컨과 소시지, 햄 등 가공육을 담배만큼 위험한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가공육은 인체에 발암담배와 비소, 석면, 술과 함께 암을 유발하는 1군 발암물질”이라며 “가공육을 매일 50g씩 먹으면 대장암이나 직장암이 걸릴 확률이 18%나 높아진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IARC가 1군 발암물질로 구분한 식품에는 햄과 베이컨, 살라미 소시지, 콘비프, 말린고기, 쇠고기 통조림과 함께 핫도그, 햄버거 등도 포함됐다.
또 가공육보다는 덜 위험하지만 소•돼지•양 등 가공되지 않은 붉은고기 역시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IARC의 이 같은 결정은 가공육 제조과정 중 첨가되는 화학물질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가공육에는 고기 색을 선명하게 하고 세균이 번식하지 않게 하는 아질산나트륨이 포함되는데, 적정량 이상 사용될 경우 암을 발생시킬 확률이 높다.

하지만 축산업계 등은 “가공육이 인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간단하게 규명할 수 없음에도 IARC 측이 이론적으로 단순화한 결과를 발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김소영 기자> A1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