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착 후 평범한 주부 생활
▶ 자선행사서 기조 연설 등 캠페인 어렵고 힘들어도 배우는 것 많아
지난달 30일 가정상담소 연례 기금모금 행사 기조 연설자 로 참석한 배우 신애라씨가 한인 위탁가정 캠페인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하고 있다. <최경근 인턴기자>
■ 인터뷰-입양아 돕기 후원 탤런트 신애라씨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불량 주부’‘불굴의며느리’ 등에서 활약한 여배우 신애라씨.
탑스타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는 26년 경력의그녀가 지난달 30일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떼어버리고 두 아이를 입양한 ‘엄마’라는 이름으로 LA 한인들앞에 섰다.
“지난 7월 미국에 왔으니 1년이 조금 넘었네요. 지금은 대학원 공부에 전념하며, 애들 밥 챙겨주고, 라이드하랴, 그냥 평범한 여느 아줌마처럼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신씨는 오렌지카운티 터스틴에 거주하면서 지난 일 년 동안 한국에서는 누리지 못한 특별한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며 웃었다.
신씨는 “한국에서는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고 돌아다닐 때도 좀 신경을 써야 하는 편이지만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원도 많고 해서 상당히 자유롭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큰 아들 정민군과 두 딸 예은, 예진과 함께 유학길에 오른 신애라씨는 현재 대학원에서 기독교상담, 가정사역, 심리학 석사과정을 밟으며 또 다른 커리어를 꿈꾸고 있다.
특히 배우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두고 자녀 양육과 학교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는 신애라씨는 미국생활 적응 이후 남가주 교회에서 입양과 위탁가정 간증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가정상담소 연례 만찬 행사에서 기조연설 맡은 것은 제가 부탁을 드린 것”이라고 밝힌 신씨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제 두 딸은 각각 생후1개월과 3개월 때 공개 입양을 하는 등 제가 가슴으로 품은 아이들”이라며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저희가정에 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고 정말 아이들을 통해 행복한 가정에대해 많이 느끼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 차인표씨와 함께 국제 아동구호기관인 컴패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신애라씨는 가정상담소의 둥지 찾기 프로그램도 드러내지 않고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데 미주 한인사회에서 친부모와 함께 거주할 수 없는 버려진 한인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그녀는 “가정상담소의 둥지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LA와 OC 지역에만 아동보호국에 맡겨진 한인 아이들이 60명이 넘는데 이 아이들이 갈 수 있는 한인 가정이 생각보다 많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안타까웠다”며 “물론 산통을 경험하지 않고 남의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고 양육과정도 어렵고 힘들 것이지만 위탁가정을경험하면서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을 느낄 수 있을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어 “미국의 경우 아이들을 키울 때 가정상담소와 같은 비영리 기관이나 교회와 같은 든든한 후원자들이 있다는 사실도 꼭 기억해 주세요”라며 한인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