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집
2015-09-18 (금) 12:00:00
‘어떤 집을 사야 해요?’ 요즘 일을 하다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은 이미 모두가 알고 내가 할 수 있는 답을 고민해본다.
부동산 시장 폭락으로 휘청거리던 시기에도 좋은 지역의 집값은 평온했다. 사람들은 그 이유를 바로 ‘로케이션’으로 굳게 믿는다. 하지만 지금처럼 부동산 시장이 뜨거울 때는 그 ‘로케이션’의 함정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모두가 원하는 지역의 집은 대개 예산과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또 높은 웃돈 거래로 인해 모기지 대출 받기가 빠듯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 질문의 첫번째 답은 다음 질문 안에 있다.
“어떤 집을 사고 싶으세요? 살 집을 보나요, 아니면 투자용 집을 보나요?”살 집과 투자용 집은 완벽히 다르다. 투자용 집은 로케이션이 두 번째다. 첫째 항목은 ‘잘생긴 집’을 봐야 한다. 잘생긴 집은 주인의 손길이 덜 들어가고 적절한 보수를 하지 않아 낡거나 형편없이 촌스러워도 그 안에 가능성을 뭉텅뭉텅 숨기고 있는 집이다.
전신 성형이 필요한 집이 아니라 부분 시술이 가능한 집이 잘생긴 집이다. 구도에 조잡함이 없고 기초가 튼튼한 집이 차선의 동네에 위치 있다면 좋은 매물이다.
그 잘 생긴 집을 찾아 나는 오늘도 압구정 길거리에서 연예인을 캐스팅하는 기획사의 직원처럼 눈에 불을 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