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제완 전 프리챌 대표
▶ 영 상공유·생방송 기능
채팅은 물론이고 화상대화, 영상공유, 생방송까지 다재다능한 기능을 지닌 앱 ‘에어 라이브’를 개발한 전제완 대표.
“제42회 한인축제를 에어라이브앱을 통해 생중계합니다"
한국의 벤처 1세대 전제완(53)전 프리챌 대표가 미국에서 소셜네트웍 서비스(SNS) 기반 멀티미디어 플랫폼 ‘에어라이브’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프리챌’로 인터넷 채팅 커뮤니티 열풍을 일으켰던 그가 새롭게 내놓은 ‘에어라이브’는 실시간 영상 공유를 통해 최대 4명까지 화상 통화가 가능하고 실시간 영상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전제완 대표는 “IT의 흐름은 굉장히 빠르다. 지금까지 텍스트, 보이스, 비디오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현실적 마지막 단계인 라이브 영상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에어라이브’는 내가 지금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을 그대로 가족, 친구, 연인과 공유하며 즐기는 플랫폼이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오는 10월1일 개막하는 ‘제42회 LA 한인축제’를 에어라이브 앱을 통해 생중계한다. 안드로이드 마켓,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 ‘Airlive’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스마트폰으로 이번 LA 한인축제의 가수공연, 먹거리 장터 등 현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 비서실 인사팀에서 근무하며 삼성 인사정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초고속 승진을 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던 전 대표는 돌연 삼성에 사표를 던졌다. 네이버(Naver), 다음(Daum) 등 포털 사이트 열풍을 창업에 나선 것이다.
1999년 동영상과 게임 포털을 기반으로 하는 카페형식의 포털 사이트 ‘프리챌’을 설립했고 당시 1,200만명의 사용자와 20만개의 인터넷 동호회를 거느리며 네이버, 다음에 이어 3위 포털로 큰 성공을 거뒀다. 개인 벤처기업인으로서 크게 성공은 했지만 프리챌 운영 3년 만에 자금문제와 더불어 웹 포털 유료화로 인한 포털 사이트 경쟁에서 밀리며 회사 부도와 구속의 쓴 맛을 보았다.
전 대표는 “IT 벤처 선도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해 지난 2011년부터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송출하는 ‘유아짱’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으로 재기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벤처기업인’이란 이미지로 인해 투자를 받지 못하며 또 다시 실패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두 번의 실패를 맛본 후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진출한 전 대표는 카카오톡·페이스북·유튜브 등의 기능이 합쳐진 ‘에어라이브’로 화려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전 대표는 “에어라이브는 여러 명과 화상채팅이 가능한 ‘페이스 채팅’과 실시간 영상중계 모두 4G(LTE)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작동되고 2년 안에 상용화될 5G 네트웍에서는 더욱 효율이 극대화 될 것이다”며 “5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친만큼 기반 시스템은 아주 튼튼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경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