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말하는 것도 운동효과가 있나?

2015-09-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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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 소리를 지르면 조금은 있다.

사람이 말할 때는 수십 개의 근육이 쓰인다. 그래서 말을 많이 하면 피곤해질 수 있다. 이는 1998년 뉴욕 주립대 프레도니아 캠퍼스의 언어 병리학자인 브리짓 레셀 박사의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당시 그녀는 피험자들에게 책을 소리 내어 읽게 했다. 그리고 조용히 읽을 때와 보통 목소리로 읽을 때, 큰 소리로 읽었을 때의 호흡수, 산소 소비량, 에너지 소모량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보통 목소리로 읽었을 때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 이상으로 지치지 않았지만 조용히 읽거나 크게 읽을 때는 정상적인 호흡이 방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책을 큰 목소리로 읽은 경우 산소 소비량이 20%나 늘어났다.

2003년 미국 유타대학의 생리학자인 프란츠 골러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현상은 새에게서도 발견된다. 당초 그는 새가 지저귈 때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소모될 것이라 예상했다. 카나리아의 경우 30초간 복잡한 음색과 음조의 지저귐을 하고 나면 초당수십 회씩 짧은 숨을 몰아쉬기때문이었다.

그 래 서카나리아와 유사한 지저귐 패턴을 가진 금화조로 실험을 실시했다. 결과는 예상과 조금 달랐다. 노래를 부를 때의 에너지 대사율이 평상시보다 5~35% 밖에 늘지 않았던 것. 이는 깃털을 청소할 때의 에너지 대사율 증가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지만 아무리 쉬운 일이라고 계속 반복하면 힘이 들기 마련입니다. 한 번에 1달러씩 하루에 3,000번을 쓰면 하루 3,000달러를 쓰는 것과 같은 이치죠. 저 또한 하루의 마지막 강의 때는 매번 기진맥진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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