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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병 오인’ 섬유근육통 “뇌 신경망이 원인” 발견

2015-08-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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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이 ‘온몸이 쑤시고 아픈’ 통증에 시달리면서 꾀병으로 오해를 받아온 섬유근육통의 원인이 뇌 신경망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13일 김지은 박사가 하버드 의대 비탈리 나파도우 교수와 함께 섬유근육통 환자의 뇌 신경망이 정상인과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기법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통증이 없는 성인 정상군 14명과 섬유근육통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fMRI를 통해 뇌의 기능적 연결망(functional brain connectivity) 차이를 비교·분석했다. 먼저 인체에 통증이 발생했을 때 통증을 자각하고 이 정보를 뇌에서 일차적으로 처리하는 뇌 영역인 일차체성감각피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상군은 외부에서 통증이 가해져야 일차체성감각피질 간 연결상태가 감소한 반면 섬유근육통 환자는 외부 자극이 없는 안정상태에서도 전반적인 일차체성감각피질 간의 연결상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처럼 정상인에서는 통증이 유발됐을 때 뇌에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기능적 연결 감소 현상이 섬유근육통 환자에서는 안정상태에서 관찰되는 이유를 섬유근육통 환자의 주된 증상인 만성 전신성 통증 때문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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