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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15% ‘유산’한다

2015-08-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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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럼비아 대학 연구

▶ 아버지 나이 40세 이상 유산위험 60%나 높아

[유산의 원인들]

최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부인 프리실리 챈이 딸 임신을 공개하면서 이전의 세 차례 유산경험을 밝혀 화제가 됐었다.

의외로 임신한 여성들이 유산을 경험하는 경우가 흔하다. 미 산부인과학회(ACOG)에 따르면 임신의 약 15%는 유산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산 초기에 심한 생리처럼 나타나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유산의 원인을 체크해 본다.



▷유전자 또는 염색체 결함

정자와 난자가 결합돼 배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정자와 난자는 각각 염색체가 23개인데, 염색체가 합쳐질 때 숫자가 너무 많거나 적어 비정상으로 나타나, 배아가 더 이상 생존하거나 성장하지 못하게 돼 유산이 발생한다. 아기집은 있으나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 자궁 내 태아 사망,임신과정 중 영양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태아 조직은 없거나 혹은 있어도 기형으로 생존 불가한 상태(포상기태) 등이 있다.


▷엄마의 기존 병력

당뇨병이 제대로 조절되지 못하는 경우, 감염, 호르몬 문제, 자궁이나 자궁 경관의 문제, 갑상선 질환 등 엄마의 건강문제 때문에 유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버지의 나이

엄마의 나이가 높아질수록 유산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ACOG에 따르면 20대에서 9~17% 정도 유산위험이 있다면 35세에는 약 20%, 40대에는 40%, 45세에는 80%로 유산 위험률이 증가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나이도 유산에 영향이 있다. 컬럼비아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아버지의 나이가 40세이상이면 유산위험은 60%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5년 미 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아버지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유산위험은 27%나 증가한다.



▷평범한 일상활동은 유산의 원인이 아니다

운동, 성생활, 직장생활 등 정기적인 일상의 활동들은 유산의 원인이 아니다. 물론 화학물질이나 방사선노출 등 특수환경에서 일하는 경우는 제외.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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