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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어깨 통증의 원인과 치료

2015-08-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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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은<자생한방병원 원장>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이 많다. 어깨가 아픈 환자분들이 처음 병원에 오셔서 ‘이게 ‘오십견’인가요?’라고 질문을 하신다. ‘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어깨 질환이지만 어깨 질환의 종류는 다양하고 증상과 원인도 다르다.

어깨 질환에 대해서는 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생기는 질환 혹은 가만히 놔두어도 낫는 질환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 있기도 하다. 어깨 질환의 증상과 종류 한의학적 치료 방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관절낭염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두꺼워져 어깨 관절과 달라붙고, 달라붙은 부위에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 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과 함께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 어깨가 마치 얼어버린 것처럼 굳는다고 해서 ‘frozen shoulder’라고도 불리며, 움직임이 적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겨울철에 많이 나타나며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보통 50세 전후에 많이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불리지만 최근에는 삼십견, 사십견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발병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오십견의 원인은 같은 동작이 반복되는 집안일을 많이 하는 경우,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 운동량이 부족하여 근육에 노폐물이 쌓이고 혈류량이 감소하는 경우,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으로 어깨가 자주 물리는 경우가 있다. 오십견의 증상은 어느 날 갑자기 어깨가 아파 잠에서 깬다.

어깨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으며 어깨를 쓰지 않을 때도 아프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삐끗하는 느낌이 들면서 아프다. 샤워를 할 때 목 뒤나 어깨 뒤를 씻기 힘들다. 혼자서는 옷 뒤의 지퍼나 단추를 채우지 못하고 옷을 입거나 벗기 힘들다. 손을 선반 위로 뻗거나 멀리 있는 반찬을 집기 힘들다. 통증이 있다 없다 하는 것이 반복되면서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통증이 어깨 뒤에서 앞으로 찰을 타고 내려와 나중엔 손까지 아프다.

오십견의 치료는 마치 꽝꽝 얼어붙은 어깨를 녹여내듯 서서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오십견의 근본 원인인 뭉친 기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침치료, 한약치료, 물리치료로 치료합니다. 무엇보다도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꾸준히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석회화건염은 힘줄이 손상되거나 부분적으로 파열되고 퇴행성 변화가 오기 시작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데 이 때 이 부위에 칼슘이 쌓여 석회가 침착되는 질환을 석회화건염(석회건염, 석회성건염)이라 합니다. 어깨관절과 고관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팔을 들어 올릴 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석회화건염의 원인은 노화로 인한 힘줄의 퇴행성 변화, 스포츠 활동이나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인한 힘줄 손상,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이나 주부의 특성 등이 있다. 증상은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로 어깨 통증이 극심한데 비해 낮에는 통증이 덜하다.

팔이 쿡쿡 쑤시거나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 가끔은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팔을 앞이나 옆으로 올리기가 힘들다 등이다. 석회화건염의 치료는 퇴행성 변화이기 때문에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침치료와 더불어 한약치료를 병행한다.<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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