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다 경치 보며 살아있는 해산물 맛보는 특별한 경험

2015-08-0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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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랍스터·던지니스 크랩·새우·제주산 광어·전복·멍게 등 푸짐

바다 경치 보며 살아있는 해산물 맛보는 특별한 경험

레돈도 비치의 명소로 자리 잡은 해변횟집의 전경.

바다 경치 보며 살아있는 해산물 맛보는 특별한 경험

흔히 볼 수 없는 대형 랍스터를 코리는 회로, 머리는 튀김으로 즐길 수 있다.

■ 해변횟집 (Redondo Beach Crab House)

정겨운 바다 경치와 게찜으로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레돈도 비치에는 우리 정서를 만족감으로 가득 채워주는 해변횟집(대표 김영일·제인 김)이 있어 더욱 친근하다.

랍스터, 던지니스 크랩, 점박이 참새우(spotted prawn), 제주산 광어, 전복, 멍게 등 살아있는 해산물을 주문과 동시에 갓 잡아 올려 요리해 더욱 특별하다.


김영일 대표는 “한국의 해수욕장 풍경을 감상하며 이렇게 싱싱하고 푸짐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은 미국 내에서 해변횟집이 유일하다. 한국에서 방문하신 손님도 필수 코스로 들리는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에는 유명 운동선수, 연예인, 정치인들이 많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시즌별로 캐나다, 알라스카, 시애틀 등지에서 잡아오는 던지니스 크랩은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레몬과 소주를 넣어 잡내 없이 깔끔하게 쪄내서 망치로 두드려가며 껍질을 깨, 달고 고소한 속살을 발라먹는 일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서 모두가 즐기는 특별한 이벤트가 되므로 손님 접대에도 항상 일순위로 꼽히는 식당이 되었다.

쉽게 보기 힘든 7~9파운드의 대형 랍스터는 랍스터의 고장 메인주에서 공수된다. 그 크기에 먼저 놀라는데, 클수록 맛있는 랍스터의 비밀을 아는 사람들이 찾는 메뉴다. 꼬리는 회로 먹고 머리는 튀김으로 요리해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데, 머리 속살과 내장 맛이 그 어떤 고급 소스 못지않은 기가 막힌 맛을 낸다.

자연산 점박이 참새우도 꼭 맛보아야 할 메뉴로 베트남이나 태국 등지에서 양식된 일반 새우맛과는 차원이 다르다. 고소하고 쫀득한 살을 맛보면 새우 맛이 어때야 하는지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제주산 광어 활어회, 전복회, 바다 맛이 그대로 전해지는 싱싱한 멍게도 한 점 맛보면 미소가 절로 번진다. 우럭을 듬뿍 넣어 끓인 매운탕 역시 단품 메뉴로 먹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푸짐하고 맛 또한 훌륭하다.

20년 지기 단골 고객 중에는 회사단위 손님이 많아 한 회사에서만 일 년에 몇 백 명이 방문한다. 중국손님들이 부쩍 늘고 여름 휴가철이라 가게는 더욱 분주하다.

15년째 함께 일하고 있는 써니 최 매니저는 “사장님 내외와 마음 편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어 무엇보다 좋고, 공기 맑고 경치 좋은 바닷가에서 나와 있으니 매일 젊어지는 기분이다. 처음 오신 손님뿐만 아니라 얼굴을 아는 분들까지 누구나 단골손님처럼 최고의 대접을 받으실 수 있다”며 자랑했다.

회나 게찜을 즐기지 않는 분들을 위해 해변 횟집 옆에 위치한 포트사이드 카페 온 더 피어(Portside Cafe on the Pier)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카페는 미국인들에게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들과 함께 횟집에 오면 아이들이 회를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양념새우, 햄버거, 피시앤칩스와 클램차우더 등의 캐주얼 패스트푸드 메뉴를 고안해 오픈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 매운 오징어 볶음 등의 한식 메뉴도 포함되어 있어 좋은 가격은 물론이고 시원한 맥주 등의 음료도 즐길 수 있어 간단한 식사나 스낵을 즐길 수 있다.

하루 나들이로 휴양지에 온 기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레돈도 비치의 해변횟집을 찾아보자.

▲주소 100 Fisherman’s Wharf, Ste F, Redondo Beach
▲전화 (310)376-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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