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닉한 셔츠와 바지가 대표 아이템”

2015-08-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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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브랜드 페어’에서 주목하는 브랜드 - chungpepe

브랜드의 이름은 식물 이름에서 가져 왔다. 가장 오랫동안 키웠던 식물이 청페페였는데 나중에 브랜드가 중국과 미주권으로 진출했을 때 발음하기도 쉬울 거라고 생각했다. 브랜드 런칭은 대학생 때부터 생각해 왔던 일이다. 학생 때는 구체적인 컨셉을 정해 놓고 있지는 않았다. 단지 어떤 식으로든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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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페페는 자연스러움을 지향한다. 너무 과하지도, 어색하지도 않은 그런 옷. 여성이 입었을 때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있는 아이템 말이다. 하지만 내추럴만을 추구하는 건 아니다.


청페페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잘 쌓아놓은 후 자금이 더 많이 모이면 다양한 느낌의 옷을 만들고 싶다. 지금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럭서리 라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인에 대한 영감은 사람들의 삶에서 주로 얻는다. 한적한 마을의 농부 모습을 보면서 의상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주로 삶이 묻어나 있는 사람들에게서 많은 영감을 얻는 듯하다.

청페페의 대표 아이템은 기본 셔츠와 유닉한 셔츠, 그리고 바지다. 셔츠를 메인으로 하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셔츠가 많이 팔린다.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의 여성들은 외출할 때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포멀하면서도 편안한 셔츠를 주로 즐겨 찾는다.

유닉한 셔츠는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잘 팔리지 않을 것 같은데도 많은 여성들이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셔츠를 걸치는 스타일링이 재미있다고 생각해 기본 셔츠 이외의 아이템들은 레이어드한 디자인으로 만든다. 소매나 몸통 부분을 겹쳐서 만들다 보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한복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팬츠의 경우에는 매 시즌 딱 하나의 디자인만 선보인다.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바지를 딱 하나씩만 내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는데, 팬츠가 셔츠보다 더 잘 팔릴 때도 있다. 옷이 바디라인에 맞게 딱 떨어지는 핏을 선호하는 이들은 청페페의 팬츠를 좋아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고 편안한 옷을 좋아하는 이들은 청페페의 바지를 선호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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