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럽, 알고 떠나면 더 알뜰하고 즐겁게

2015-07-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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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 결제 땐 꼭 ‘달러’ 아닌 ‘유로’로

▶ 박물관 공연 등 ‘무료’ 정보 잘 챙겨야

유럽, 알고 떠나면 더 알뜰하고 즐겁게

영국 런던의 상징 ‘빅벤’.

유럽, 알고 떠나면 더 알뜰하고 즐겁게

보다 알뜰한 유럽여행을 하고 싶다면 떠나기 전 철저하게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매년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리는 이탈리아의 베니스 모습.

여름휴가의 절정인 8월이 코앞, 여행의 계절이다. 많은 한인들의 여행의 로망을 꼽으라면 단연 유럽일 듯싶다. 사랑과 낭만, 볼거리가 넘쳐나는 유럽여행, 보다 즐거우면서 경제적인 여행이 될 수는 없을까. 그렇다면 철저하게 준비하자. 같은 서구문화권이라고해도 유럽은 미국과는 완전히 다른 대륙이기 때문이다. 알뜰 유럽여행을 위해 한인들이 알아두면 유익한 다양한 팁들을 모아 소개한다.


■ 달러 쓸까 유로 쓸까

미국 달러가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다 보니 유럽의 레스토랑이나 상점 등에서 유로 대신 달러를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해외여행의 중요한 팁 중 하나는 현지의 통화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특히 크레딧카드를 사용할 때 더 중요하다. 유럽에서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면서 달러로 결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높은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수수료를 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DCC수수료는 보통 2~3% 정도지만 많게는 6% 이상이 빠져나기도 한다. 유럽의 많은 상점들이 달러 결제를 권유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유로로 결제하겠다고 말하는 편이 낫다.

유로나 파운드 등 유럽의 통화가 익숙하지 않다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XE(xe.com) 앱은 유로뿐 아니라 180개 이상의 세계 통화를 쉽고 편리하게 알 수 있어 해외여행에서 요긴하다. 실시간 환율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 택시 혹은 우버

유럽에서 택시 이용이 번거롭고 부담된다면 우버(uber)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우버는 간단하게 스마트폰으로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한 번의 터치로 실시간 승객과 기사를 연결시켜줘 편리하다.

특히 늦은 시간 공항에 도착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외곽도시, 택시를 잡기 어려운 대도시 혹은 오페라 공연 관람 등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경우 경제적이면서 좋은 교통수단이 될 수 있다.

단 같은 우버라고 해도 유럽 일부 도시들은 미국처럼 다양한 옵션이 없어서 요금이 다소 비쌀 수 있다는 점을 참고로 해야 한다.

또한 프랑스를 비롯 유럽 각국에서 우버에 대한 영업금지 등 논란이 거세다는 점에서 변동사항 등을 잘 체크해야 한다.



■ 에어비앤비 등을 활용하라

요즘 같은 성수기의 유럽 호텔 숙박료는 최고조에 달한다. 파리 같은 인기 관광지라면 하룻밤 150달러 미만의 호텔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B&B(Bed & Breakfast)를 잘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B&B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호텔에 비해 저렴한 숙박비. 여기다 그 나라 가정집과 그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또 호텔이나 모텔에 비해 체크인과 체크아웃 시간도 자유로운 편이다.

유럽 각국의 B&B에 대해 알고 싶으면 에어비앤비 닷컴(airbnb.com)에 들어가 국가와 여행인원, 가격대 등을 기준으로 검색하고 예약하면 된다.


■ 박물관 비용을 절약하라

유럽여행의 백미 중 하나는 세계적인 박물관과 수준 높은 공연관람. 비용을 절약하고 싶다면 알짜 정보를 잘 챙겨야 한다. 예를들어 꽤나 많은 박물관들이 특정 시간에 한해 무료 입장을 허용한다. 루브르 박물관의 경우 지금은 아니지만 10~3월 사이 매달 첫일요일은 공짜로 들어갈 수 있다. 방문하고싶은 박물관이 있다면 일단 관람에 앞서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확인해 본다. 유명 교회나 공원, 공연장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수준 높은 콘서트도 잘 챙겨보자. 이런 정보들은 지역 신문에 자세히 소개된다.

각 도시에서 판매하는 ‘여행 패스’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대중교통은 물론 놀이시설, 투어 이용과 함께 박물관 입장까지 커버한다. 단 이런 카드는 많이 이용할수록 이득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여행 스케줄을 참고로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 현금 필요할 땐 ATM 활용

유럽에서 급히 현금이 필요하다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는 게 비용절약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ATM을 이용하면 거래은행에서 보통 1~2%의 수수료를 물어야 하지만 오히려 환전보다 수수료가 저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ATM의 경우 사용 때마다 고정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점에서 한 번에 필요한 액수를 모두 인출하는 편이 낫겠다.

편의점이나 거리에 따로 설치된 ATM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은행 내 ATM을 사용한다. 도착하는 공항이나 숙소 근처의 ATM 위치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기타

유럽에서 샤핑하다 보면 가격흥정을 해도될까 라고 생각하지만 유명 백화점을 제외하고 대부분 재래시장이나 거리 상점에서는 꼭 흥정을 해야 한다. 특히 기념품 판매점의 경우 노련하게 흥정할수록 기대 이상의 절약을할 수 있다.

좀 더 알뜰하게 유럽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면 요즘 같은 여름 성수기는 피하는 게 좋다.

다른 여행지와 마찬가지로 유럽도 여름에는 모든 가격이 엄청나게 치솟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약하기도 쉽지 않다.

반면 겨울은 색다른 유럽여행을 한가하면서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호텔의 경우도 최대 40% 디스카운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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