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코르와트 숨쉬는 거리. 문화예술의 도시 거듭나
시엠립의 볼거리 중 하나인 ‘Phare’ 서커스 쇼. 이 쇼는 내용이 매달 바뀐다.
동남아의 한적한 시골을 연상케 하는 캄보디아 시엠립은 지난 수년간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매년 앙코르와트 국제 영화제.사진 축제 등 개최
옴 쿤 스트릿 각종 특산물 즐비한 거리시장 유명
약 10년 전만 해도 캄보디아의 시엠립(Siem Reap)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앙코르와트 사원을 방문하는 길에 잠깐 들러 쉬어가는 곳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고급 식당들과 호텔이 생겨나고 예술문화가 확산되면서 시엠립은 자체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매년 시엠립을 찾는 관광객은 200만명이 넘는다. 2월에는 앙코르와트 국제 영화제가 열리고 12월에는 앙코르 사진축제 행사가 열린다. 시엠립에서는 달러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물건이나 음식비를 지불달러로 지불하는 것이 편하다.
도시에서 조금 벗어나면 ‘Angkor Wat Putt’라는 미니골프장이 나온다. 2년 전 오픈한 이 미니골프장은 앙코르의 주요 사원들을 축소한 모형들이 퍼팅 그린위에 설치돼 있다. 홀인원을 하면 무료 맥주도 준다. 프랑스 출신 요리사인 요아네스 리비에르가 운영하는 ‘Cuisine Wat Damnak’에서는 캄보디아의 전통 향이 가득 담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엠립에는 부티크 상점들이 많다. 칸달 빌리지(Kandal Village)에는 상점들과 카페, 식당들이 즐비해있다. 샤핑을 하고난 뒤에는 ‘Little Red Fox Espresso’에서 ‘Iced Cuban’이라는 시원한 에스프레소 커피 음료(2달러50센트)를 즐길 것을 추천한다. 카페에서 북쪽으로 두 블락 걸어가면 ‘Oum Khun Street’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매주 3차례씩 각종 특산품이 판매되는 거리시장이 들어선다.
시엠립 파크 하얏트 호텔(Park Hyatt)의 1층에 있는 ‘Glasshouse Deli’는 다크 초콜릿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다. ‘Phare’라는 캄보디아 서커스 쇼도 볼만하다. 티켓은 1인당 18달러. 서커스의 내용은 매달 바뀐다. 앙코르와트 사원은 새벽 일찍 일어나 가야 북적되는 인파를 피할 수 있다.
호텔로는 시엠립과 앙코르와트 중간 지점에 있는 ‘Soujourn Boutique Vilas’(60달러부터)가 있다. 좀 더 럭셔리한 호텔을 원한다면 ‘Maison Polanka’(170달러부터)를 추천한다.
<뉴욕타임스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