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은<자생한방병원 원장>
서울의 자생한방병원에서 근무할 때 많은 골프선수 들이 치료 차 방문했었다.P GA, LPGA 대회에서 우승한 실력 있는 선수들이 여러 가지 부상으로 치료를 위해 혹은 좋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 한방치료를 선택하였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인 골프를 건강하게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골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골프 손상의 원인은 부정확한 자세, 나쁜 스윙 메카닉스, 불충분한 워밍업, 반복적인 과도한 연습 등이다. 골프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은 스윙과 퍼팅시 허리가 받는 압박으로 인한 허리 염좌 및 디스크, 스윙 시의 체중이동으로 인한 무릎의 통증, 백 스윙시 느끼기 쉬운 어깨 통증(회전근개 손상등) 과다한 운동으로 인한 팔꿈치 통증(골퍼스 엘보우, 테니스 엘보우), 반복되는 스윙 타구시 충격에 의한 손목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중 척추 손상의 빈도가 가장 높은데 그 이유는 전단력, 압박력, 축회전력 등 여러 가지 힘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비거리 향상을 위해서는 순간적인 체간의 축회전을 통한 빠른 스윙 속도가 필요한데, 과도한 축회전이 이루어질 경우 조화가 깨져 요추 손상이 잘 발생하게 된다. 허리에 집중되는 반복적인 부담은 중증 척추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허리 부상의 대부분은 허리 근육의 긴장으로 인해 시작된다. 척추 양쪽에 통증이 생기면서 만져보면 단단하거나 긴장이 되어 있다. 허리 통증이 아주 심해지거나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면 허리 디스크의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
골프 중 어깨 손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스윙 중 상지가 앞으로 나오면 견쇄관절(AC joint)에 미치는 힘이 증가한다. 반복적인 자극으로 견쇄관절(AC joint)에 골극(Spur)이 형성되면 극상근과 건을 압박하여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골프 스윙 중 백스윙 최정점 혹은 골프 스윙의 변환점, 즉 클럽의 방향이 바뀔 때 회전 중심이 옮겨지면서 어깨에 부하가 걸리고 통증이 발생한다.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 회전근개 파열 등이 호발하는 어깨 질환이다.
골프 중 무릎 손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스윙시 슬관절에 강력한 회전력이 생기면서 반월상 연골에 가해지는 힘이 증가한다. 내측 반월상 연골이 상대적으로 외측 반월상 연골보다 크고 이동성이 적이 2-7배 더 쉽게 손상된다. 무릎의 퇴행이 진행되면 가벼운 외력에도 내측 반월상 연골의 가운데 부위가 옆으로 벌어지는 Horizontal tear 형의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슬개골 연골 연화증, 인대 손상, 점액낭염이 골프로 인해 호발하는 무릎 질환이다.
손목 손상의 이유를 알아보자. 어프로치 샷과 같이 짧은 거리의 볼을 칠 때는 일정한 리듬과 가벼운 터치감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손목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벼운 어프로치 갹을 하다가도 손목과 손바닥이 저려서 골프채를 놓쳐버리는 경우 &수근관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평소 손목에 통증이 없더라도 스윙을 할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약간 조이듯 손목시계를 착용하면 시계가 손목에 고정 효과를 주는 동시에 손목을 통과하는 신경, 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에 테이핑과 같은 효과를 주어 손목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골프 손상 예방을 위해서는 3가지의 스텝을 지켜야 한다. 평상시 기초체력 증진, 올바른 스윙 연습, 무리한 연습을 제한해야 한다. 두 번째 워밍업 단계에서는 5분 정도의 가벼운 러닝, 3분 정도의 가벼운 스트레칭, 충분한 스윙과 퍼팅 연습이다. 마지막으로 게임이 끝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활용한 정리운동을 하며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안전한 골프를 위한 주의사항으로는 카트를 타지 말고 필드를 산책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준비운동 후에 라운딩을 시작한다. 쉬고 있을 때에는 항상 허리를 흔든다. 반대쪽 스윙 동작으로 좌우균형을 맞춘다. 상체를 기울이거나 웅크릴 땐 무릎을 구부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