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눔 교육

2015-07-1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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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자 / 수필가

나는 유치원 교사 생활을 오래했다. 그래서 어린아이를 보기만 해도 그 아이가 공부를 잘할지 못할지, 온순할지 과격할지 까다로울지, 그리고 모두와 더불어 원만한 삶을 살 수 있을지 대충 보인다.

미국은 유아교육서부터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가르친다. 또한 부모들도 어려서부터 나눔을 가르친다. 6.25때 우리나라나, 지금도 가난한 나라에 보내지는 구호물자는 아마도 이렇게 어려서부터 나눔 교육을 받은 정신 때문이리라.

나만 잘 살면 된다는 한국 부유층의 모습은 어려서 나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보고 자란대로 행동한다. 맹자 뒤에는 맹모가 있고 문제아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다. 분노에 꽉 찬 사람 뒤에는 분노를 조절할 수 없었던 부모가 있고 항상 행복한 얼굴을 하는 사람 뒤에는 사랑을 많이 부어준 부모가 있게 마련이다.

화초도 사랑을 받으면 오래가고 저주를 받으면 금방 시들어 버린다. 즉 심는 대로 거둔다. 우리나라도 학교교육과 사회교육, 가정교육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나만 잘나고 나만 많이 가지는 세상보다 나누고 배려하고 돕는 서로를 위한 세상, 즉 고루고루 나누며 사는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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