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간의 거리
2015-06-22 (월) 12:00:00
서로 간의 거리는 매우 중요하다. 친밀한 거리는 대략 팔을 뻗었을 때의 거리 즉 50-60cm 의 간격인데 엄마와 아이 사이 또는 연인 사이의 거리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사랑의 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사고가 나는 거리’가 될 수도 있다. 친밀하지 않은 누군가가 이 거리 내로 들어오면, 긴장을 하게 되면서 침입이나 공격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친한 친구끼리 또는 아는 사이끼리의 거리는 대략 60cm-1m 라고 한다. 함께 음식을 먹고, 대화를 즐기는 거리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서로 간의 친밀도와 아주 깊은 상관이 있다. 같은 직장 동료끼리의 모임에서도 서로 간에 모이거나 떨어져 앉는 거리는 친밀도의 반영이다.
‘타자 간의 거리’라고 불리는 거리가 있는데, 강연회장, 공청회 등에서 객석과 단상 간의 거리는 4m 정도 떨어져 있게 설계되어 있다. ‘접근 금지 명령’에 해당되는 법적인 거리도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는 보통 100m다. 그 정도의 거리에서는 말로 위협을 가하기도 쉽지 않고, 흉기나 돌멩이 따위를 던져서 위해를 가하기도 쉽지 않기에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는 사람이 피하거나 피신할 여유가 있는 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서로 간의 거리는 매우 중요하다.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영양 떼의 행동을 보면 100m 이상 떨어져 있는 사자를 보고서는 도망치지 않지만 사자들이 30m 정도로 접근해 오게 되면, 잽싸게 도망치기 시작한다.
가까이 있다 보면 서로 친해질 수도 있지만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상대가 가까이 오게 되면 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거리를 잘 파악하고 조절하는 것은 생명과 관계된 지혜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