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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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알콜중독 가장 심각

2015-06-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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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차일드센터 클리닉, 상담자 중 알콜중독 비율 81%

▶ 음주운전.가정폭력 등 2차 피해로 이어져

퀸즈 아시안 커뮤니티 중 한인 성인들의 알콜 중독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차일드센터 아시안 정신건강클리닉(디렉터 윤성민)에 따르면 2015년 6월 현재 클리닉이 진행 중인 알콜 및 약물남용 치료 프로그램 서비스를 받고 있는 전체 51명의 가운데 31%에 해당하는 16명이 한인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전체 37%(19명)를 차지하는 중국계 주민에 이어 아시안 커뮤니티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특히 전체 한인 상담자 가운데 알콜 중독 상담 서비스를 받고 있는 상담자는 전체 16명 중 13명으로 무려 81%의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시안 커뮤니티 전체 상담자에서 차지하는 알콜중독 비율 61% 보다 20% 가량 높은 것이다. 인종별 알콜중독 비율로 보면 중국계 주민 47%, 남아시아계 주민 50% 등 무려 30%까지 차이가 난다.

뿐만 아니라 알콜중독 증상을 겪고 있는 한인 대부분이 음주운전, 가정폭력, 아동폭력 등으로 주변인들에게 2차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성민 디렉터는 "음주에 관대한 한인 특유의 문화와 정서 탓에 한인사회 내에서는 알콜중독 문제가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며 "아이들 앞에서 대수롭지 않게 술잔을 드는 문화부터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디렉터는 "알콜중독 치료는 무엇보다 본인의 개선의지가 중요하다"며 "증세가 심할 경우 에탄알콜해독 등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그룹심리 치료, 포럼, 상담치료 등에 꾸준히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천지훈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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