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공격을 선언한 일본

2015-06-0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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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의정 / 대한민국 대통합위고문

일본 나까다니 방위 장관이 지난 17일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면 일본은 북한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다. 동맹국으로서 당연한 발언 같아 보이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자존심을 묵살당하는 선전 포고나 다름없을 것이다.

일본은 최신 무기로 무장한 강국이다.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과거 선제 기습 공격을 자주 되풀이한 나라였다. 일본의 선제공격이 두려워 북한이 일본을 먼저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일본은 핵공격을 받고 또 다시 불바다가 될 지도 모른다. 미국이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핵탄두의 위력은 이미 히로시마, 나가사끼에서 체험했다. 다시는 쓸 수 없는 비인도적인 살인 무기다. 패자, 승자 모두가 멸망하는 지구 최후의 날이 될 지도 모른다.


아베 정부의 북한공격 발언은 1945년 8월 15일 미일이 합의한 항복문서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도발적인 폭언이다. 그리고 이런 폭언은 수습할 수 없는 핵 사태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그러면 모두가 망하게 된다.

강대국들이 이미 핵탄두를 다량 확보해 놓고 핵 확산 금지를 촉구하는 것은 코미디와 같다. 핵 대전을 막기 위해서는 핵탄두 보유국 정상들이 네 것 내 것 가리지 말고 핵탄두 전면폐기를 결의해야 한다.

무슨 욕심이 남아 핵탄두를 끌어안고 으르렁대고 있는가? 견제와 도발보다는 화친과 협력이 평화의 지름길이다. 세계 지도자들은 세계 평화를 위해 정의롭게 판단하고 이를 실천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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