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행동 옮김증’

2015-05-2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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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소연 / 앱 보안회사 매니저

며칠 전, 감정지수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 대표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첫 테스트 마켓으로 한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많은 심리학자들과 함께 조사를 해본 결과 한국인이 가장 감정이 풍부한 민족이라는 결론이 났다고 했다.

감정선이 복잡하거나 생각이 많은 사람은 막상 중요한 행동을 실행해야 할 때 버퍼링이 걸린다. 나는 종종 나를 포함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좀 더 단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현재 머리와 마음을 단순하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루 중 너무 많은 시간이 불필요한 생각과 감정으로 소비되어 정작 중요한 것들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을 깨닫고 시작한 연습이다.


생각해보면 아침에 기상하는 것과 같은 사소한 행동들에서부터 쉽게 브레이크가 걸린다. 보통 때 같았으면 침대에서 한참을 어기적댔겠지만 오늘은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몸을 튕기다시피 일어나 샤워기를 틀었다.

나는 이런 태도를 ‘행동 옮김증’이라 부른다. 행동 옮김증은 감정에 발목 잡혀 무기력해지기 쉬운 삶에서 우리가 벗어날 수 있도록 해 주는 대단히 중요한 열쇠요 지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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