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 관광객’증가...최근 여행객 24%
▶ 45세 이상 기혼자 53% ‘나 홀로 여행’
최근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솔로 트래블러스’가 늘고 있다. 이탈리아 플로렌스를 방문한 한 여성이 아르노 강에서 보이는 전경을 감상하고 있다.
홀로 여행을 떠나는 ‘솔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흔히 여행이라고 하면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을 연상케 하지만 요즘에는 혼자 비행기에 몸을 싣는 여행객들이 많다. 관광업계 시장 조사업체인 밀워드 브라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중 24%가 ‘솔로’로 다녀왔다. 이는 지난 2013년의 15%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흥미로운 것은 요즘에 혼자서 여행을 갖다온 사람들 중 상당수는 기혼이거나 연인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연인이나 배우자가 바쁜 업무로 인해 함께 여행을 가지 못하거나, 취미가 서로 달라 따로 여행을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Overseas Adventure Travel’ 여행사의 프리실라 오라일리씨는 “사람들은 ‘솔로 여행객‘들이 혼자 살거나 연인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여행사 고객들 중 상당수는 ‘싱글‘이 아니지만 혼자서 여행을 떠난다”고 말했다.
미 은퇴자협회(AARP)에 따르면 혼자서 여행을 떠나 본적이 있는 45세 이상 미국인들 중 53%가 기혼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솔로 여행객들이 늘면서 관광업계도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의 대형 여행사인 ‘Solos Holidays’는 나 홀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 지사를 열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크루즈 회사들도 솔로 여행객들을 위한 객실 시설을 늘리고 있다. 인터넷 여행사인 Orbitz와 TripAdvisor는 싱글이나 솔로 여행객들을 위한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웨스틴 뉴욕 그랜드 센트럴은 아이들이 없는 솔로 여성 여행객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