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데이빗 류를 뽑아야할 3가지 이유 (오세영 / 전 한미동포재단 이사)

2015-05-1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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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LA시의회 4지구 시의원을 뽑기 위한 결선이 실시된다. 우리는 데이빗 류가 선출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그의 개인적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커뮤니티의 장래를 위해서 그렇다. 왜 우리는 그를 선출해야 하는가. 핵심적인 3가지 이유를 들어 한인유권자들의 참여를 당부하고 싶다.

첫 번째는 우리의 선출직 대표를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더욱 제한되리라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압도적으로 과반수 득표를 하여 재선이 확정된 10지구 시의원 허브 웨슨이 제안해 통과된 선거개정안에 따라 앞으로는 시의원 선거가 전국선거와 함께 치러지게 된다.

이는 얼핏 보면 많은 이들이 투표장으로 나오는 전국선거일로 시의원 선거를 맞춤으로써 많은 주민의 참여를 독려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한인과 같은 소수민족의 정치적 영향력을 제한하려는 것이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소수민족 표의 비중은 낮아지게 돼 있다. 그러면 우리 같은 소수민족들이 커뮤니티 후보를 선출할 기회는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시의회 선거구 조정은 당분간 불가능하다. 한인들의 대거 유입이 없는 한 이제 시의회 선출직에 한인이 진출하는 것은 힘들다고 봐야 한다. 데이빗 류가 출마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두 번 째는 한인사회의 직간접적인 이익을 대변하는 선출직의 영향력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인들 사업의 특징상 많은 일들에 시청과 시의원들의 협조가 필요했다. 특히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 시의원에게 많이 의존해 왔다. 하지만 그 결과 우리가 돌려받은 것은 정치적 자생력 상실이었다. 어쩌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스스로 한인 선출직 정치인을 뽑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이번 기회에 더 이상 우리의 문제를 가지고 다른 지역구 타인종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서 탈피해 한인 이익을 대변하는 구심점을 만들 필요가 있다. 류 후보는 바로 이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류 후보가 당선된다면 차세대에 희망과 격려가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한인사회를 후원해 줄 정치적 네트웍을 위한 발판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 미주에서 많은 한인 선출직들이 당선되어야 우리도 유태인이 조직한 것과 같은 전국적인 조직체를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북미 유태인연합회(JFNA)는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으나 그들의 Judaism을 통한 단합으로 정치력을 키웠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수백명의 지방 및 중앙정치인들을 만들고 이들을 멤버로 참여시킴으로써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전쟁 중에 있는 조국의 발전과 안전을 미국이라는 발판을 통해 추구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유태인들의 조직을 결집하여 성공적인 정치조직으로 성장하였다.

비록 지금은 한인 공직자들이 많지 않지만 미래의 정치력을 위해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에서 이런 인물을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 류 후보의 당선은 이를 위한 씨앗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선거뿐만 아니라 모든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인후보들을 지원하는 한편 주류 정치인들에게도 우리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어야 하겠다. 유태인 커뮤니티와 유사한 전국적 단위의 정치조직을 형성할 수 있다면 재미 한인사회의 위상은 물론 모국에까지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투표권을 가진 한인 유권자들은 오늘 한 사람도 빠짐없이 투표장으로 나가주길 당부한다. 그것이 우리의 권익을 스스로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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