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꽃병하나가 분위기 확 바꿔 주네요”

2015-05-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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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나 가구와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 파스텔톤 주전자 하나도 멋진 꽃병 변신

“꽃병 하나가 분위기 확 바꿔요”

봄은 꽃의 계절이다. 장미, 튤립, 수선화 등 보고만 있어도 향기만 맡아도 행복해지는 시즌이다. 봄을 맞아 집안 구석구석 신선한 꽃을 장식해 보자. 어느 새 실내는 화사해지고 분위기마저 달라진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꽃 장식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꽃병이다. 이왕이면 화려하고 은은한 컬러와 우아한 자태의 꽃을 더 빛내줄 꽃병이면 좋겠다. 요즘엔 꽃보다 아름다운(?) 꽃병들도 많이 나와 있다. 월스트릿이 소개한 눈길을 끌만한 꽃병들과 꽃꽂이·꽃병 데코레이션 팁을 소개한다.


▲ 장식할 꽃을 고를 때


- 인테리어와 가구, 소품 등과의 컬러 조화도 고려해야 한다. 또 꽃 모양과 화병도 잘 매치되는 것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실내에 따라 꽃 선택도 달리하는 게 낫다. 리빙룸의 경우 봄 햇살 같이 따사롭고 포근한 느낌이 나는 장미 같은 ‘레드’ 계통이 어울린다. 이때 꽃병은 약간은 유닉하면서도 토속적인 스타일을 선택한다.


▲ 리빙룸 한쪽의 좁고 긴 테이블에도 특별히 장식할 아이템이 없다면

- 예쁜 화병을 늘어놓는 것도 센스 있는 데코레이션. 이때 모든 화병에 꽃을 꽂는 것보다 몇 개의 꽃병에 조금씩 꽃을 꽂아도 이색적이다.


▲ 만약 조각미가 뛰어나고 아키텍한 디자인의 꽃병이 있다면

- 많은 꽃으로 장식하지 말라. 꽃 보다는 꽃병 자체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더 좋은 데코레이션이다. 그저 순결한 목련 가지 하나만으로도 멋진 조화를 이룰 수 있다.


▲ 과유불급이란 말은 꽃 장식에도 예외가 아니다


- 꽃은 실내를 아름답고 분위기 있게 만들지만 때로는 반대의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는 사실. 예를 들어 너무 도드라지고 튀는 컬러와 스타일의 화병이 거실 전체가 화이트인 아파트에 있다면 오히려 흉물스런 느낌마저 줄지도 모른다. 화병 역시 컬러로 액센트를 주어야겠지만 색상이나 디자인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 다다익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했던가

- 하지만 꽃병에 있어서는 꽃을 가득 채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리는 게 좋다. 근사한 꽃병에 꽃 한 송이, 많아야 두 송이 정도만 꽂아도 멋진 장식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한 두 송이로 장식하는 꽃으로는 특히 튤립이나 수선화가 제격이다.


▲ 수북한 꽃다발을 꽂을 때

- 가급적 바닥이 깊은 꽃병을 선택하면 더 품위있고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 꽃은 꼭 꽃병에 꽂아야만 할까

-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파스텔톤의 주전자가 있다면 이 또한 멋진 꽃병이 될 수 있다. 단 꽃을 잘 선택하면 더 멋스러울 수 있겠는데 이런 주전자에는 연한 색상의 튤립이나 연분홍 꽃 혹은 라일락이 참 잘 어울린다.


▲ 꽃병의 꽃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 너무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매일 갈아주는 게 좋으며 이때 설탕이나 세븐업을 섞어 넣으면 더 오래 꽃을 볼 수 있다.

<<사진 왼쪽부터>>

❶ ‘에이린’(Aerin)의 블루 스팟이 있는 세라믹 화병. 비비드한 컬러감으로 포인트 소품으로 사용하기에 좋다. luxdeco.com

❷ 각각의 작은 면들이 만들어내는 예술작품 같은 꽃병이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필 커텐스가 독특한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제작했다. 섬세한 디테일과 은은한 컬러감이 돋보인다. philcuttance.bigcartel.com

❸ 핀란드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타피오 빌칼라의 보틀 모양 꽃병이다. 빌칼라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다시 선을 보인 이 제품은 기계로 찍어내듯 만든 것이 아닌 대롱을 통해 제작한 마우스 블로운(mouth-blown) 글래스다. 잘록하게 길게 이어진 목 부분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2015년에만 한정 판매된다. twentytwentyone.com

❹ 이라크 출신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타우 꽃병. 하디드는 건축가의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테이블, 신발, 꽃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조각 작품처럼 느껴지는 섬세한 입체감이 고급스럽다. 꽃을 꽃아 장식하거나 꽃병 자체만으로도 멋스럽다.

❺ 유명 패션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의 이색 꽃병. 라틴 아메리카 출신의 그는 다양한 색채와 우아하고 여성스런 디자인이 특징. 꽃병에서도 그런 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오리엔탈 스타일의 도자기 꽃병 같은 느낌으로 섬세한 디테일과 컬러감이 돋보인다. oscardelarenta.com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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