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용한 흡수통일’ 문제 있다

2015-04-13 (월) 12:00:00
크게 작게

▶ 석재환 / 자영업

남북통일 방식과 관련해 ‘조용한 흡수통일’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흡수통일은 우리 민족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재난을 가져올 수 있다. 흡수통일론자들의 주장 가운데 하나는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응할 사드의 도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사드 한국배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드의 성능과 용도에 대해 별로 이해가 깊지 않은 것 같다. 현재 주일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신무기로도 충분히 북쪽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사드는 단거리용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엔 불필요하다. 천문학적 혈세를 낭비할 이유가 없다. 우리 땅덩어리 위에서 벌어지는 열강들의 패권쟁탈전에 공연히 사드를 머리에 이고 끼어들어 남의 장단에 춤을 출 필요는 없다.


흡수통일론자들은 독일 통일 모델에 마음이 끌리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우리식 통일의 길을 걸었던 값진 경험이 있다. 역사적 6.15와 10.4 공동선언으로 바다, 육지, 하늘이 뚫리고 ‘안보’ 걱정 없이 평화 번영의 길에 들어섰던 경험이다.

이젠 기득권 세력의 쓸데없는 공염불에 현혹돼서 시간낭비를 할 게 아니라 ‘6.15시대’로 재진입하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통일대박이요 노다지 통일이다.

평화 없는 안보란 진정한 안보가 아니며 사기에 불과한 것이다. 물론 흡수통일이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 길은 전쟁으로 줄달음치는 자해 행위이지, 민족의 평화 안정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