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조울증 정확한 진단 필요”
2015-04-04 (토)
뉴저지 잉글우드병원에서 이달 6일 ‘우울증과 조울증’을 주제로 세미나를 이끄는 이승호(사진) 박사는 “우울증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도는 높아졌지만 조울증에 대해선 그렇지 못하다”면서 “우울증과 조울증을 잘 구분하지 않으면 치료에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증과 우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질병인 조울증은 감정의 장애를 주요 증상으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분이 확 좋다가 갑자기 우울해지는 급격한 변화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가 예전에 조증 증세를 보인 적이 있다면 이때도 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조울증을 잘못 진단해 항우울증 처방약을 사용하면 오히려 자살 충동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조울증에 대한 진단과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이 박사는 “최근에는 분노 조절이 안 돼 화를 자주 내는 사람들의 밑바탕에 조울증이 깔려 있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전제한 뒤 “동시에 알콜, 마약, 도박, 샤핑 중독이 의외로 조울증에서 오는 경우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들이 조울증이 원인이라는 것만 확인되면 화를 잘 내는 사람이나 각종 중독에 놓인 사람들이 의외로 쉽게 치료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목회자이기도 한 이 박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는 에바다 정신건강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박사의 세미나는 6일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잉글우드병원 대강당에서 열리며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브롱스 레바논 병원의 이수일 박사가 ‘집단 상담 치료법’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등록 문의: 201-608-2341(잉글우드병원 한인건강센터)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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