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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한방성형 정안침

2015-03-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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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은 <자생한방병원 원장>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수술적인 한방성형이 주목받고 있다. 한방성형의 핵심은 침으로 얼굴의 주름을 개선하고 얼굴형을 바르게 하는 정안침이다.

사람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콜라겐 조직의 탄력이 감소하여 피부가 늘어지고 안면인대의 탄력이 떨어져 얼굴선이 허물어지게 된다. 특히 연령에 따라 나타나는 주름의 특징이 다른데, 20대 후반부터 팔자주름이 눈에 띄며 30-40대가 되어감에 따라 아래로 길게 처지는 양상을 보인다.


20대 후반~40대 초반까지는 팔자주름, 눈가의 가벼운 주름, 입가와 미간, 이마의 가벼운 주름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40대 중반이후로는 기존의 주름들이 더욱 깊고 진해지며 위 꺼풀과 눈썹의 처짐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50대부터 60대 전반까지는 이중턱, 전체적인 탄력저하, 안면의 전체적인 주름이 나타난다. 60대 중반이후부터는 입술이 얇아지고 얼굴 윤곽의 변화가 뚜렷하다.

정안침으로 불리는 안면침은 얼굴에 일반 침보다 가는 특수 침을 경근과 경혈 혹은 근육과 근막에 여러 개 자침하는 방법으로 이를 통해 안면부 기혈과 혈액, 림프의 순환을 조화롭게 하고 안면근의 긴장과 이완을 조절해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정안침의 효과는 안면주름의 개선, 피부 탄력의 증가, 안색 개선, 안면비대칭 완화, 탈모와 같은 미용적인 측면이 이외에 턱관절 장애, 불면, 구안와사 후유증, 성형수술 부작용, 두통, 여드름과 같은 질환 치료에 광범위하게 응용된다.

치료의 탁월한 효과 외에도 비수술적인 방식, 부작용이 없는 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점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침 치료와 더불어 얼굴의 안색을 맑게 해주고 탄력을 증가시켜주는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빠른 증상 개선과 지속적인 유지에 효과적이다. 얼굴은 오장육부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소화가 안 되거나 속이 더부룩한 날 거울을 보면 안색이 맑지 못하고 노랗고 거칠게 느껴진다.

혹은 심하게 체했을 경우에도 얼굴이 노랗게 되면서 창백함을 띈다. 체기를 없애주면 원래의 안색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기름기가 많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얼굴에 뾰루지가 생긴다.

이는 속에 열이 발생하며 얼굴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얼굴은 오장육부의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인데 약으로써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주고 피부 미백과 탄력에 효과적인한약 복용을 병행하면 탁월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얼굴 주름에 효과적인 생활습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잘 때 얼굴에 주름이 가지 않게 바로 자는 습관을 들인다. 수분공급을 풍부하게 하고 자외선 노출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말을 할 때 표정을 과도하게 짓게 되면 주름이 생기므로 미간을 찌푸리거나 눈썹을 들어 올리거나 심한 표정의 변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밀가루, 설탕의 과도한 섭취는 피부조직의 탄력을 저하시키므로 신선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안침 치료는 5일에 1회 시행하며 본인의 연령과 피부상태에 따라 횟수를 조절한다. 나이가 젊을수록 치료가 단기간에 끝나게 되며 일반적으로 10회 시술을 기본으로 한다. 치료가 끝난 후 유지 및 관리를 위해서는 1달에 1번 침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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