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조품 세상
2015-03-02 (월) 12:00:00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권불십년이라는 말과 함께 한때 사람들 입에 자주 회자 되곤 했었다. 그런데 요즈음 세상에는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기가 무색하다. 요즈음은 화무이백일홍, 삼백일홍이라고 할 만큼 계속 꽃이 피는 나무들이 많다.
그런데 이른 봄에 피는 벚꽃 정도를 제외하면, 집안에서 화분에 사는 꽃들은 말할 것도 없고 뒤뜰의 화단이나 길가의 화단에 피어있는 화초들 중에서도 꽃향기 짙게 풍기며 벌과 나비를 찾아들게 하던 진짜 꽃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식물원에 가보면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꽃이 피는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꽃들을 찾아오는 벌과 나비들은 보기가 힘들다. 벌과 나비가 찾지 않는 꽃들을 어떻게 진짜 꽃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진품 같은 모조품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앞으로 세월이 흘러 언젠가는 돈만 있으면 몇 개라도 사다 쓸 수 있는 진짜 같은 강아지, 진짜 같은 고양이, 진짜 같은 남자와 여자들도 생기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