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신은미”
2015-02-25 (수) 12:00:00
얼마 전 LA 톰브래들리 국제공항에서 한인들 간 고함과 몸싸움이 발생해 공항경찰들이 달려와야만 했다. 한국에서 북한에 대한 토크쇼를 한 신은미 씨의 귀국 현장에서 그를 환영하는 사람들과 비난하는 사람들이 한데 엉킨 것이었다.
세상에서는 이를 두고 진보와 보수니, 종북(從北)이니 애북(愛北)이니, 또는 신은미씨가 특권적 사유의 소유자니, 탈북자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느니, 너무 순진했다느니 등 말들이 많다.
구약성경 욥기(38장 4절)에서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았거든 말 할지니라”라며 하나님은 욥을 꾸짖으신다. 개미가 코끼리 다리에 붙어 코끼리를 다 보았다고 하듯 볼 수 있는 제한된 세계보다 보지 못하는 세계가 더 깊고 광대하다는 것을 우리는 종종 잊어버리는 우를 범하고 살아간다.
겸손(Humility)이라는 단어는 땅이나 흙을 의미하는 라틴어 후무스(Humus)에서 파생된 말이다. 하나님이 흙으로 아담(히브리어로 붉은 흙이란 뜻)을 만드시고 그가 죄를 범하였을 때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 갈 것이니라”고 말씀하신다. 겸손은 내가 땅보다 더 낮고, 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살아오는 동안 정제되지 못한 말과 절제하지 못한 행동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또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깊은 마음의 상처를 주었는가 반성해 본다. 나도 또 한사람의 신은미였다는 것을 깨닫고 뉘우치며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